정용진 회장 사과에도 투심 냉각…이마트 4%대 약세[특징주]
불매운동·선불카드 환불 요구 이어져
흥국증권, 목표주가 12만원으로 조정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논란 여진과 증권가 목표주가 하향 영향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9분 기준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3300원(3.56%) 내린 8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8만8700원까지 밀리며 약세를 이어갔다. 거래량은 12만9536주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매 움직임이 확산된 점이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활용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역사·정치 인식 부재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전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분들께 깊은 아픔과 분노를 드렸다"며 공식 사과했다.
다만 시장 반응은 냉담한 분위기다. 이마트는 논란 당일 13% 넘게 하락한 데 이어 최근 4거래일간 25%가량 밀렸다. 스타벅스코리아 선불카드 환불과 멤버십 탈퇴 요구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논란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마트 목표주가를 기존 16만7000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는 ESG 관점에서 오너리스크가 재부각됐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크다"며 "대주주를 포함한 경영진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시작된 불매운동이 신세계푸드 등 계열사 매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흥국증권은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중심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비용 효율화, 주요 자회사 실적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그로서리 중심 MD 개편과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스타벅스코리아와 조선호텔 등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도 전사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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