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부산비엔날레, 규모 줄이고 밀도 높인다
세 전시장 ‘악장’으로 엮어 도시형 전시 실험
사운드·퍼포먼스 전면에… 관객 참여형으로
전시 안팎 넘나드는 라이브…8월 29일 개막



2026부산비엔날레가 개막을 90여 일 앞두고 참여 작가와 전시 구성의 윤곽을 공개했다. 작가 수를 대폭 줄이는 대신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서사 구조로 설계하는 실험적 시도가 예고되며, 형식과 경험 모두에서 변화를 꾀한 비엔날레가 될 전망이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오는 8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65일간 열리는 2026 부산비엔날레에 23개국 44팀(4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는 강서경, 김성은, 듀킴, 류성실, 민중가요 저장소, 박현성, 백현주, 이동근, 임민욱, 전소정, 조은지 등 11팀(명)이다. 현재 추가 협의 중인 5~7팀을 포함하더라도 전체 참여 규모는 최대 51팀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역대 최소 규모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축소는 단순한 규모 조정이 아니라 전시 방식의 전환과 맞물린다. 조직위는 작가 수를 줄이는 대신 전시장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서사 구조’로 작동하도록 구성해, 관람 동선과 공간 경험을 하나의 작품처럼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시는 부산현대미술관(사하구), 스페이스 원지(영도구), 옛 부산남고(영도구) 등 세 곳에서 펼쳐진다. 조직위는 이 세 공간을 단순한 전시장 구분이 아닌 ‘세 개의 악장’으로 설정했다. 각 장소는 고유한 장소성과 리듬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전시 층위를 형성하며, 도시 전반에 하나의 집단적 울림을 만들어낸다.


참여 작가 구성에서도 변화가 두드러진다. 이번 비엔날레는 사운드, 음악, 퍼포먼스 등 ‘집합적 실천’(Collective Practice)을 중심에 둔 작가 비중을 크게 늘렸다. 전통적인 시각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라이브 퍼포먼스와 클럽 문화, 공동의 리듬과 신체 움직임을 통해 관람객이 전시에 직접 개입하고 체험하는 방식이 강조된다. 미술과 음악, 안무, DJ 문화, 사회적 실천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작업들이 전시장 안팎에서 유기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조직위는 향후 최종 참여 작가 명단 확정과 함께 퍼포먼스,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 토크 등 세부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라이브 퍼포먼스와 음악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 동안 공간 내부와 외부를 넘나들며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부산비엔날레에는 울트라-레드, 에릭 보들레르, 티안주오 첸, 타이 샤니, 카말라 이브라힘 이스하그 등 다양한 국제 작가들이 참여해 다층적인 ‘합창’을 구성한다.
※다음은 2026 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가나다 순)이다.
△강서경 △겔리 모라토 로레도 △김성은 △나타샤 톤테이 △듀킴 △라라 외겔 △랄라 루크 △루이스 호키 △류성실 △모 셋 △ 미라 만 △민중가요 저장소 △박현성 △백현주 △벤지 라 △브라힘 탈 △슈앙 리 △앨리슨 응우옌 △야잔 칼릴리 △얀찬호롤 에르데네바야르 △어슐러 K. 르 귄 △에릭 보들레르 △울트라-레드 △우미 이시하라 △은키시 △이동근 △임민욱 △자흐라 말카니 △전소정 △조슈아 세라핀 △조아르 송쿠야 △조은지 △조타 몽바사 △줄리안 아브라함 ‘토가르’ △줄리앙 크뤼제 △카말라 이브라힘 이스하그 △타낫 티라다콘 △타이 샤니 △티안주오 첸 △톰 할렛 △파티마 칼림 칸 △R.I.P. 제르메인 △5D(쌔미리, 마크 로우, 사라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