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진 38.0%·김태규 39.9%…2주 만에 오차범위 접전 김상욱 “역선택 방지 없는 단일화보다 무산이 덜 위험”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2주 만에 초접전 구도로 돌아섰다.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가 역선택 방지 조항 논란으로 파행 위기에 놓였다. 김상욱 민주당 후보는 “지금 형태의 단일화보다는 무산이 덜 위험하다”며 기존 여론조사 방식으로는 단일화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27일 KBS울산과 울산매일신문이 시그널앤펄스에 의뢰해 발표한 2차 여론조사에서 울산 남구갑 보궐선거 후보 적합도는 김태규 국민의힘 후보 39.9%, 전태진 민주당 후보 38.0%로 집계됐다. 두 후보 격차는 1.9%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난 6일 발표된 1차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46.7%, 전 후보가 31.0%로 15.7%포인트 차였지만, 2주 사이 전 후보는 7.0%포인트 올랐고 김 후보는 6.8%포인트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새롭게 실시할 것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여권 단일화 갈등이 커지고 있다.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와 김종훈 진보당 후보는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지난 23~24일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조사 도중 김상욱 후보 측이 “특정 세력의 개입 정황이 의심된다”며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가 없었다는 점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27~28일 역선택 방지 장치를 넣은 여론조사를 다시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진보당은 기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단일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울산은 국민의힘 조직력이 막강한 곳”이라며 “역선택 방지 장치 없이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들어와 본선에서 싸우기 쉬운 후보를 고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원하는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뽑히면 본선은 파멸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 문항을 사전에 충분히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제 불찰”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기존 조사를 공개하자는 진보당 측 주장에는 “오염된 여론조사를 공개하면 혼란만 커진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27일과 28일 안심번호가 있으니 역선택 방지 장치를 걸고 새로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고 했다.
단일화 무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되더라도 지금 형태의 단일화보다는 덜 위험하다”며 “지금 형태의 단일화는 말 그대로 국민의힘이 원하는 후보를 민주·진보 단일화 후보로 세우는 결과가 되는데, 이는 선거 필패가 돼버린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