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서둘러야…국민연금 외화 직접 조달" [글로벌이슈 2026]
"중동전쟁, 단순한 지역분쟁 아냐...지경학적 대전환 출발점"
中·BRICS, 위안화 영향력 확대 vs 美,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디지털 금융 장악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속도 내야...환 변동에 국민연금이 직접 외화조달"

안도걸(광주동남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K-콘텐츠와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이 강한 한국은 아시아 디지털 결제 허브로 성장할 잠재력이 넘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의 경제 전문가인 안 의원은 최근 빈발하는 환율 급변동에 대응하려면 국민연금이 해외에서 직접 외화를 조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안 의원은 27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스파서울에서 개최된 ‘머니투데이방송 글로벌 이슈 2026 - AFTER WAR’에서 축사를 통해 “이번 중동전쟁은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었다”며 “안보와 경제, 금융과 공급망이 완전히 결합된 ‘지경학적 대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종전 이후 국제 통화·금융 질서에 대전환이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과 BRICS 국가들이 미국 국채 보유고를 점진적으로 줄이며 금 보유를 확대하고 있고, 금 기반의 위안화 결제 영향력을 키우며 달러 패권에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80년간 당연하게 받아들여왔던 달러 중심 질서가 흔들리자, 미국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앞세워 전세계 결제·송금·디지털 금융의 표준 플랫폼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는 게 안 의원의 진단이다. 그는 “앞으로의 통화 패권 경쟁은 단순한 환율 경쟁이 아니라, 디지털 통화 플랫폼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둘러싼 경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새로운 국제 통화금융질서에 대응한 통화 안전판을 구축해야 한다”며 “대한민국도 더 이상 기존 달러 체제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취지다.
외환보유고 전략에 대해서도 과감한 재편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달러 중심 외환보유 구조에서 벗어나 금 보유를 확대하고, 핵심 광물·희소 자원·전략적 가상자산까지 포함하는 다층적 전략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고의 개념이 공급망·에너지·디지털 금융 충격까지 방어할 수 있는 국가 생존 자산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환율 급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이 해외에서 직접 외화를 조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시장 충격을 흡수할 복합적 통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위기의 시대는 언제나 새로운 강자의 시대이기도 했다”며 “대한민국이 정부의 전략적 안전판과 기업의 대담한 혁신 역량을 결합한다면, 우리는 이 거대한 대전환을 위기가 아니라 국가 대도약의 기회로 바꿔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 정책위원회 상임 부의장, 그리고 중동전쟁 경제대응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특히 중동특위를 통해 범정부·민관 협력체계를 가동, △원유·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 확보 △석유화학 공급망 안정 △민생 물가 대응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대책 등을 집중 점검하고 실행했다.
최상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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