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근거리미사일·방사포 섞어쏘기 시험…대남 정밀타격 역량 과시
전방부대 정밀타격 상설화 노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mk/20260527111203503wwoy.jpg)
전날 합동참모본부가 탐지·포착해 공개한 평안북도 정주 일대에서의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등 다종 발사체 ‘섞어쏘기’ 무력시위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이 전술탄도미사일의 ‘특수사명 전투부(특수목적탄두)’의 위력과 사거리 연장 240㎜ 조종방사포탄의 초정밀 자치 유도항법 체계 신뢰도, 전술순항미사일의 인공지능 유도 명중 정확성 등을 분석·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또 전술순항미사일이 이른바 ‘남부 국경’ 지역의 장거리 포병여단에 배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전술순항미사일에 △초정밀 자치항법체계 △지형대조 항법체계 △인공지능(AI) 말기유도기능 등이 적용돼 100㎞ 내 표적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당 미사일이 위성항법체계(GPS) 같은 외부 신호에 의존하지 않고 향상된 관성·지형대조 항법으로 비행하고 목표물에 근접해서는 내장된 AI 유도기능을 통해 공격 정밀도를 높이는 복합 유도체계를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23년말 남북관계에서 민족·통일 개념을 폐기하고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선언한 이후 남북 접경지역 전역에 걸친 단절조치를 취했다. 더불어 전방지역 일대에 신형 △근·단거리 탄도미사일 △자주포 △방사포에 이어 신형 단거리순항미사일 배치 방침도 밝히며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대한 집중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에는 CRBM과 방사포 등을 동시에 시험발사하며 한미연합전력의 방공망을 무력화하고 서울과 수도권 공격 역량을 강화하는 ‘섞어쏘기’ 전술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국방과학원이 개발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와 다연장 전술순항미사일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mk/20260527111204773spnx.jpg)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북한이 전날 시험발사한 ‘경량급 다용도 미사일 발사체계’에 대해 “2025년 노동당 80주년 열병식에서 첫 공개됐고, 240㎜ 방사포와 ‘화성-11라’ 전술탄도미사일을 단일 발사대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 총장은 이날 북한이 ‘특수임무탄두’를 시험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른바 ‘악마의 무기’라는 별칭을 가진 확산탄을 재차 시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신형 전술순항미사일을 접경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밝혀 ‘전방부대의 정밀타격 상설화’하는 등 국경선 요새화 방침을 구체화하고 있는 데 주목했다. 홍 연구위원은 “북한은 군사분계선을 국가 간 국경으로 고착시키며, 개전 초기 선제·즉응 정밀화력으로 한미 후방자산 무력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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