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성과급 합의안 74% 찬성…10년 성과급 제도화(상보)

유주엽 기자 2026. 5. 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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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업노조 찬성률 81%…전삼노는 21% 찬성, 동행 노조는 배제
향후 10년 동안 조건에 따라 특별경영성과급 자사주로 지급 예정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74%가 성과급 잠정합의안에 찬성하며 올해 초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이 일단락 됐다. 합의안에 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에 향후 10년 간 초과이익 시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27일 공고문을 통해 2026년 임금협약에 대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찬성률은 73.7%다. 공동교섭단의 대다수를 이루는 초기업노조의 찬성률은 80.6%, 소수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의 찬성률은 21.1%에 이르렀다. DX부문 위주로 구성된 동행노조는 이번 투표에서 제외됐다.

찬반투표 가결에 따라 지난 20일 사측과 노조 측에서 마련한 잠정합의안은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노사는 앞서 10년 간 상한 없는 특별경영성과급 지급 조건에 뜻을 모았다. 향후 3년(2026~2028년) 동안은 DS부문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달성할 시, 이후 7년(2029~2035년) 동안은 DS부문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달성할 시 이러한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성과급 재원은 DS부문 영업이익의 12%로 구성된다. 1.5%는 이전과 같은 OPI(성과인센티브)로, 10.5%는 특별경영성과급으로 이뤄진다. 특별경영성과급은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될 예정이다. 지급된 주식의 ⅓은 즉시 매각 가능하고, ⅓은 1년 간 매각이 제한되고, 남은 ⅓은 2년 간 매각이 제한된다.

다만 이번 노사 합의에도 삼성전자 내부에서 이익 배분에 대한 요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스마트폰·TV·가전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DX부문 내부에서는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적자를 내고 있는 DS부문 비메모리 사업부까지 높은 성과급을 받게 됐지만, 정작 흑자를 내고 있는 DX부문은 성과급 지급에서 소외됐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삼성 그룹 내 핵심 계열사에서 성과급 요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도 노사 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삼성전기·삼성SDI 등 핵심 계열사를 비롯해 1~3차 협력사에서도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주엽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