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 겨눈 비수 같다”…‘대중 견제론’ 또 언급한 주한미군사령관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5. 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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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 전쟁대학 팟캐스트 출연
중국서 볼때 韓은 비수, 日은 방패
“삼성과 클라우드 인프라 개발 협력”
지난 3월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에서 실시된 한미연합 도하훈련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이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의 전략적 시각에서 한국은 ‘비수’(dagger·단검)처럼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전쟁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 이 학교 주관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보면 아시아 중심부에는 비수와 같은 한국이 있고, 일본은 남중국해 너머로 진출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비수’로 표현한 것은 미국 입장에서 한국이 갖는 대중국 견제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한 동시에, 중국이 한국과 주한미군을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 요소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주한미군 교육용으로 제작을 지시해 사용 중인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 [주한미군]
특히 중국은 그동안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미국의 대중국 견제용 ‘비수’라고 비판해왔다.

브런슨 사령관의 이번 발언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는 맥락이면서도, 동시에 중국 견제를 위한 역할 확대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읽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들어 강조되고 있는 ‘동맹 현대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한미동맹의 효용을 북한 위협 대응에만 두지 않고 중국 견제 차원까지 확대해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5월에도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를 언급하며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이자 고정된 항공모함 같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또 삼성전자와의 협력 사실도 공개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현재 삼성과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통신이 차단되거나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이 계속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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