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붕괴 사고에 “마포는 안전했다” 자화자찬…국힘 박강수 논란 뒤 사과

[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국민의힘 박강수 마포구청장 후보가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작업자 3명이 숨진 날 유세 현장에서 “우리 마포는 4년 동안 단 한 건의 큰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 자랑하고 싶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가 사과했다.
박 후보는 지난 26 오후 마포구 경의선숲길 거리 유세에서 사고를 언급하며 “지금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로 부상자가 많다고 한다. 안전이 제일인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함께 유세에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수습에 나섰다. 장 대표는 “사고가 발생해 수습 중인 상황인 만큼 차분하게 함께해 달라”며 “이 유세까지만 하고 이후 유세 일정은 다 취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박 후보는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한 제 발언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며 “타 지자체의 안타까운 사고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도 했다.

소방당국과 서울시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33분쯤 철거 작업 중이던 서소문 고가차도 상판과 공중비계 일부가 무너져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는 고가 슬라브를 절단하던 중 생긴 2.9㎝ 침하 현상을 안전진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새벽 작업을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진단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27일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소재환 형사5부장을 팀장으로 전담검사 4명과 수사관 6명을 투입했다. 서부지검은 “경찰과 노동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경찰도 이날 새벽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으로 현장 정밀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정밀 감식 분석 결과를 통해 철거 절차 준수 여부와 붕괴 조짐 인지 후 안전진단 강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안전 매뉴얼 위반이나 사고 예방 의무 불이행 등 혐의점이 발견되면 서울시와 시공업체 등 관련자를 입건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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