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너무 일찍 토트넘 떠났나”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진심 털어놓은 손흥민

[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괜히 너무 일찍 팀을 떠났나.”
손흥민(34·LAFC)이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속내를 털어놨다.
전성기를 보낸 친정팀 토트넘에 대한 애정은 변치 않았다. 한번 ‘토트넘맨’은 영원한 ‘토트넘맨’이었다.
“토트넘이 공 잡을 때면 내가 다 떨렸다. 내가 뛰는 것만큼 불안하고 긴장됐다. 그렇게 오래 축구 하면서 그만큼 긴장한 적은 많지 않다”며 마음 졸이며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의 최종 라운드를 본 심정을 밝혔다.
토트넘은 한 계단만 미끄러졌어도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1-0 승리하며 2024-2025시즌에 이어 또 한 번 17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잔류했다.
토트넘은 팀의 주축이자 주장이었던 손흥민이 지난해 여름 미국프로축구(MLS) LAFC로 떠난 뒤 길을 잃고 부진의 늪에 빠졌다. 토마스 프랑크,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잇달아 경질된 뒤 이번 시즌에서만 세 번째 사령탑인 로베르토 데제르비 체제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대표팀에 소집된 손흥민은 26일 미국 유타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 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강등 위기에 빠진 전 소속팀을 지켜보던 심정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애정이 많을 수밖에 없는 팀”이라면서 “올 시즌 내내 (토트넘을 지켜보는 게)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괜히 내가 너무 일찍 떠나왔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2025-2026시즌을 앞두고 눈물을 머금고 MLS로 무대를 옮겼지만 늘 마음 한편엔 친정팀이 자리하고 있었다.
손흥민은 EPL 10시즌을 뛰며 리그에서만 127골을 넣었다. 2021-2022시즌엔 23골을 폭발해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월드 클래스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dh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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