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에 돌입한 엑스엘게임즈가 희망퇴직자 모집에 이어 정리해고를 단행할 전망이다. 경영난 해소를 위해 인력 20% 이상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희망퇴직자 모집이 당초 목표치를 밑돌 경우 정리해고를 통한 감원에 돌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27일 머니투데이방송MTN 취재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는 근로자 대표에게 "정리해고를 단행하게 될 경우 50일 전부터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엑스엘게임즈는 최근 사내 희망퇴직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개발팀과 'X7' 개발팀을 제외한 전사 직원들을 상대로 회망퇴직자를 모집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의 주력게임 '아키에이지 워'
엑스엘게임즈 직원 총수는 1분기 말 집계 기준 448명에 달한다. 구조조정을 통해 직원 중 20% 이상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희망퇴직을 수락하는 이는 퇴직금에 더해 2개월치 급여를 받게 된다.
엑스엘게임즈가 근로자 대표에게 발송한 공문은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로 정리해고를 단행하게 될 경우 50일 전에 근로자 대표와 협의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엑스엘게임즈의 근로자 대표는 엑스엘게임즈 노조 대표가 겸직하고 있다.
'긴급한 경영상의 이유'는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엑스엘게임즈의 실적은 '아키에이지 워'가 흥행한 2023년 매출 777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달성한 후 하락세로 전환해 왔다.지난해엔 연간 매출 310억원, 영업손실 24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2억원, 영업손실 10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강제성'을 담보하지 않은 희망퇴직자 모집을 통해 자구책을 모색한 만큼, 정리해고를 단행해도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한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와 배급계약을 체결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의 개발과 납품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력게임 '아키에이지 워'의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 법인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선 감원이 필요한데, 정리해고 없이 자발적 희망퇴직으로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모회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4월 중 운영자금을 긴급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급여와 희망퇴작자에게 제공할 퇴직보상금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 시점에서, 카카오게임즈 최대 주주가 된 라인 측의 경영 구상에 엑스엘게임즈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자금지원 계획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