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2배 베팅 시대"...미래에셋,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첫 상장

최두선 2026. 5.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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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CI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 자산으로 한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상장 전부터 3000억원이 넘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며 시장 관심도 커지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7일 한국거래소에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번 상품은 초기 설정 단계에서 외국인 투자자 자금 약 3290억원을 유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TIGER ETF 상장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외국인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규모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7470억원,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가 5970억원 수준이다. 다수의 지정참가회사(AP)와 유동성공급자(LP)가 참여해 초기 유동성도 확보했다.

이번 ETF의 핵심 차별점은 현금 설정·환매 구조다. 일반적인 현물 기반 ETF와 달리 운용과 유동성 공급 구조를 분리한 이원화 방식을 적용했다. 운용 단계에서는 현물과 선물을 병행 활용해 레버리지 효율성을 높이고, LP 단계에서는 선물 중심 헤지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AP·LP의 현물 거래 부담과 거래세 비용을 줄여 호가 스프레드와 괴리율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특성상 거래 효율성과 유동성이 중요한 만큼 현금 설정·환매 구조를 적용해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상품 출시가 국내 증시의 '삼전닉스 쏠림' 현상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ETF 담당 관계자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과 개인 수급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상품까지 등장하면서 관련 종목 변동성과 장 마감 리밸런싱 수급 영향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일반 지수형 레버리지 ETF보다 변동성이 높고 장기 보유 시 음의 복리 효과(Volatility Drag)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자는 금융투자교육원 사전교육을 이수한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수료번호를 등록해야 거래할 수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현금 설정·환매 구조와 풍부한 유동성 기반을 통해 투자 효율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며 "초기 설정 단계부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인된 만큼 국내 단일종목 ETF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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