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추경호, TV토론서 ‘공자기금·테슬라’ 공약 현실성 두고 격돌
추경호 “공자기금 5000억원 차입 시 대구 재정 파탄”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국민의힘 추경호,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dt/20260527094116843eklx.png)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사흘 앞두고 열린 대구광역시장 후보자 마지막 TV토론회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대구 경제 비전과 대구경북(TK) 신공항 재원 조달 방식을 두고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토론회의 최대 격전지는 지역 최대 현안인 TK 신공항 건설 재원 조달 방식이었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국가 주도 사업’을 주장하는 자신과 달리 ‘국가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김 후보를 향해 “대구시의 채무 비율이 25%를 넘으면 재정주의단체로 지정되는데, 김 후보의 공약대로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에서 5000억원을 빌리면 향후 지자체 재정 운영이 불가능해진다”며 전액 국가 주도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그동안 중앙정부가 발을 빼온 것 아니냐”고 꼬집으며 “추 후보 본인이 공동 발의한 특별법에도 공자기금 활용 방안이 명시되어 있는데 이를 빚 돌려막기라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며, 시장 취임 직후 정부 재정 1조원을 확보해 군위군 토지 매입부터 즉각 착수하겠다”고 맞받았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대방 핵심 공약에 대한 송곳 검증도 이어졌다.김 후보는 추 후보의 ‘테슬라 아시아 제2공장 대구 유치’ 공약을 두고 “테슬라가 10년간 추진하던 인도 공장 건립 계획을 백지화하고 베를린 공장 가동률이 65% 수준에 불과한 상황에서, 현실성 없는 공약에 4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추 후보는 대구의 전기차 부품 인프라와 저렴한 부지 제공 강점을 내세우며 반박했다.
또 추 후보는 김 후보의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원 공약에 대해 “현재 대구의 잠재성장률이 1.4% 수준이고 인구가 감소하는 국면에서 연평균 7.5~8%의 성장률을 전제로 한 공약은 허공의 숫자”라고 압박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추진을 언급 관료주의적 시각을 넘어선 정치적 리더십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방 교통 인프라와 안보관을 둘러싼 공방도 심화됐다.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무궤도 트램 공약과 관련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금년에 착공한 대구산업선 철도 노선 위에 다시 무궤도 트램을 만든다는 것은 명백한 중복 투자이자 타당성이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에 “국가 산업선이 완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그 기간 해당 지역의 교통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범 도입 효과가 검증된 트램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대한민국의 주적 질문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명확히 답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대한민국의 주적 질문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명확히 답하며 안보 공세를 정면 돌파했다.
한편 대구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대구MBC가 생중계한 이날 토론회에는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도 함께 참석했다. 이 후보는 “삼성, SK하이닉스, 테슬라 등 세계적 대기업이 전부 대구로 온다는 거대 양당의 공약은 선거철마다 반복된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양측을 동시에 비판했다.
박진우 기자 pjw1978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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