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만으론 부족하다” 코스피 1만의 조건은
IT가전 및 2차전지, 상사·자본재(상사,설비·기계 등) 업종 관심

내년도 코스피 지수가 1만 400포인트까지 오를 전망이지만 비(非)반도체와 코스닥이 관건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이미 70% 넘게 오른 코스피는 단기 상승 부담은 있지만 2026년에서 2027년 실적 전망 기준으로 8400포인트에서 1만 400포인트가 사정권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올해 영업이익 900조∼950조 원 기준으로 적정 코스피는 8400포인트 내년도 영업이익 1200조 원 기준으로는 1만 400이 적정하다는 추정이다.
유진투자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버블(거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나 과거 버블 국면에 비해 설비투자 집중도가 낮다”며 “올해 미국 대형 기업공개(IPO)를 통해 데이터센터 투자 재원도 확보해 시간을 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닷컴버블 당시에 비해 밸류에이션 쏠림도 덜하다”며 “2000년 1월 S&P 500과 테크 업종 간 주가수익비율(PER) 차이는 21.7배였던 반면 2026년 5월 현재 12개월 예상 PER 차이는 3.2배”라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자사주 매입 여력이 줄어든 미국 증시에 비해 국내 수급 여건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의 경우 하반기에도 인플레이션에 강한 소재·산업재·반도체·필수소비가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건은 비반도체와 코스닥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의 이익 비중(2026년 말 75% 예상)을 고려하면 반도체 시가총액 비중(52%)은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면서 “다만 비중이 이미 빠르게 늘어난 만큼 분산의 필요도도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IT가전 및 2차전지, 상사·자본재(상사,설비·기계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이 코스피의 강력한 수출 동력이라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수출은 코스닥의 동력”이라며 “반도체 수출은 역대급 호황이지만 기저효과가 감소하는 3분기 이후에는 코스닥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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