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첫 8400선 돌파…반도체주 급등에 사상 최고치 경신

이윤형 기자 2026. 5.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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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강세에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
미 기술주 랠리·AI 메모리 기대 확산…코스닥은 하락 전환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및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400.18포인트(4.97%) 오른 8,447.69다. [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27일 장 초반 4%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강세가 이어진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기대가 재차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8.74포인트(4.21%) 오른 8386.25를 기록했다. 지수는 8242.12로 출발한 뒤 장중 8450.26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장중 저가는 8220.04였다.

전날 종가 기준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하루 만에 추가 급등 흐름을 나타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코스피는 7208.95에서 7815.59, 7847.71, 8047.51, 8386.25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 급등과 함께 선물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거래일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은 2088억원, 외국인은 827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245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 127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장 상승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업종이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6% 넘게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됐고, SK하이닉스는 9%대 급등세를 보이며 224만9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도 10% 이상 상승했고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삼성생명이 4% 넘게 올랐다.

반면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하락했고 HD현대중공업은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아 지수 급등에 비해 체감 강도는 대형 반도체주 중심 장세에 가까웠다.

코스닥 지수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1173.80으로 강보합 출발했지만 곧 하락 전환해 오전 9시대 115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의 기술주 랠리가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증시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19% 넘게 급등했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기대가 강화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506.7원에 개장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 기술주 흐름과 반도체 업황 기대 지속 여부, 외국인 순매수세, 환율 방향성 등이 코스피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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