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운전 혐의' 타이거 우즈, 무려 두 달 만에 심경 고백 "제 아버지는..."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7일(한국시간) "약물 운전 혐의로 기소된 후 스위스에서 비밀리에 재활 치료를 받아온 타이거 우즈가 최근 미국 전몰장병 추모일(메모리얼 데이)을 맞아 감정적인 메시지를 올리며 활동을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미국 '골프위크' 역시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인용해 "우즈의 전용기가 플로리다주 스튜어트에서 이륙해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 착륙했다"며 그의 재활원 복귀설을 뒷받침했다. 지난 3월 약물 운전 혐의로 체포된 이후 스위스 취리히의 한 시설에서 마약성 진통제 중독 완화를 위한 집중 치료를 받아온 우즈는 이달 중순 잠시 미국 플로리다로 돌아온 뒤 다시 스위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SNS를 통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아버지를 언급하며 "제 아버지는 군 특수부대원으로서 20년간 복무하셨다. 아버지처럼 희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는 지난 3월 31일 약물 운전 체포 직후 공식 입장을 밝힌 이후 약 두 달 만의 첫 게시물이다.

우즈의 삶은 지난 3월 27일 발생한 전복 사고 이후 급격히 추락했다. 우즈는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에서 자신의 레인지로버 차량으로 트럭을 과속 추월하려다 충돌해 차량이 뒤집히는 대형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플로리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의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우즈는 수갑을 찬 채 "방금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었다"며 횡설수설하는 등 심신 미약 상태를 보였다.

이번 파문으로 우즈는 내년 아일랜드에서 열릴 라이더컵 미국 팀 단장직을 고사했고, 마스터스를 비롯한 프로 골프 무대 무기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과거 2009년 불륜 발각 직후의 차량 충돌 사고를 시작으로 2017년 약물 운전 체포, 2021년 다리 절단 위기를 겪은 전복 사고에 이어 이번이 벌써 네 번째 차량 스캔들이다.
골프계의 시선은 매우 차갑다. 전설적인 골퍼 닉 팔도는 "통증 속에 사는 것은 안타깝지만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건은 골프라는 스포츠 전체를 더럽혔다"고 일침을 가했고, 폴 맥긴리 역시 "많은 이들이 우즈에 대해 인내심을 잃었다. 마지막 기회마저 날려버린 것"이라며 매섭게 비판했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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