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년 영업익 500조 가능성…주가 여전히 저평가"-미래

미래에셋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전자의 주가를 글로벌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을 실적과 비교한 지표(PBR·PER)는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등 주요 메모리 업체 평균보다 크게 낮다"라고 짚었다. 목표주가도 기존 48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영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최대 강점은 메모리 생산 규모가 세계 최대라는 점"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이 모두 글로벌 최상위권이어서 업황이 좋아질 때 가장 큰 수혜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4와 인공지능(AI) 서버용 신제품 성능도 확보했고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를 모두 갖춘 구조 덕분에 AI 서버 핵심 부품을 한 회사 안에서 대부분 자체 생산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사업 투자 계획을 잇따라 확대하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DC) 수요 증가 속도가 설비 투자 증가 속도보다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같은 흐름에 따라 서버 업체들과 빅테크 기업들은 메모리 공급 부족을 우려해 장기 공급 계약(LTA)을 서둘러 체결하고 있다"며 "미국 낸드 기업 샌디스크는 데이터센터 관련 대규모 장기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런 흐름이 단기 현상이 아니라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서비스 확대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은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실적 전망도 크게 상향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해 371조원, 내년에는 500조원 수준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주가 기준으로 보면 삼성전자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봤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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