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홍콩 가요"…'부부의날' 어린이집서 보낸 선물, 학부모들 '황당'

강지원 기자 2026. 5. 2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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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집에서 부부의 날을 맞아 학부모들에게 황당한 선물을 건네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한 어린이집이 부부의 날을 맞아 학부모들에게 보낸 선물. /사진=JTBC '사건 반장' 캡처
한 어린이집에서 학부모들에게 '부부의날'을 맞아 건넨 선물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으로부터 '부부의날' 선물을 받았다는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 아이는 지난 21일 어린이집에서 받아온 선물을 건넸다. 어린이집에서 '부부의날'을 기념해 직접 제작한 라면 봉지였다.

봉지 겉면에 새롭게 도안한 스티커가 붙어있었는데 농심 '짜파게티'를 연상시키는 이 스티커에는 '농심' 대신 '흑심', '짜파게티' 대신 '사랑파티'라는 제품명이 쓰여있다. 중량은 '심장듀근 ㎉', 첨가물에는 '부부애농축유 20%' 등이 적혔다.

문제는 봉지 상단에 쓰인 '오늘 밤은 홍콩가요'라는 문구였다.

사건반장 측은 "사랑파티, 흑심까지는 귀엽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 밤은 홍콩가요'는 지나치다"며 "아이가 '엄마, 아빠 나도 홍콩 갈래'라고 하면 어쩔 건가. 부부의날이라도 어린이집이라면 아이들을 배제할 수 없다. 어린이집에서 아이 손에 이런걸 들려 보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부들을 위한 농담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어린이집이라는 공간의 특성을 고려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다들 선을 잘 구분 못하는 듯" "기가 찬다" "좀 과하다" "왜 공과 사를 구별 못하냐" "저걸 어떻게 애들한테 쥐어보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나는 괜찮아 보인다" "그냥 농담 아니냐" "웃고 넘기면 될 일" "저걸 의미 분석하는 게 더 민망하다"라며 어린이집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다.

강지원 기자 jiwon.kang@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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