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 부산시장 후보 3인 난타전…“힘 있는 시장”, “헌정질서 지켜야”
전재수 “부산엔 힘 있는 부산시장 필요해”
정이한 “시장 되겠다는 사람 시민 앞에 떳떳해야”
거짓말탐지기까지 등장
![26일 밤부터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자 3자 토론회 [KBS부산 방송 캡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ned/20260527081318299ftrc.jpg)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지난 26일 오후 11시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선 부산시 광고 집행 문제,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등을 두고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거짓말탐지기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모두 발언을 시작한 박 후보는 “대통령이 자신의 죄를 지우려 공소 특권법을 만들어 헌정 질서를 흔드는 것을 막는 선거가 이번 선거”라며 “부산 시장은 깨끗한 시장이 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박 후보에 이어 전 후보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립, HMM 본사 부산 이전 등 불가능 하다 이야기 했던 일들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다“며 “부산에 큰 기회가 왔고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힘 있는 부산 시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TV 토론 배제에 항의하면서 단식까지 벌였던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는 “헌정 역사상 원내 정당 최초 30대 부산시장 후보”라며 “부산이 가지는 ‘제2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더 이상 우리에게 걸맞지 않게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부산시장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 후보는 선거 전 마지막 토론에서 설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전 후보에게 “침소봉대, 거짓말 그리고 얼굴에 철판 깔고 하는 얘기들이 너무 많고 해수부 장관 4개월 해놓고 부풀리고 있다”며 “북구 국회의원 성과로 개 시장 없앴다고 한 것도 지역 구의원의 노력에 숟가락 얹은 것이고 북극항로도 대통령이 얘기한 것이지 않으냐”고 직격했다.
이어 “본인의 비리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시장 안 하겠다고 말하라”며 “부산 시민들은 그런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전 후보는 “박 후보가 온갖 악담을 쏟아내는데 아무리 선거가 급하더라도 그렇게 말씀하는 게 아니다”며 “제 보좌진 기소 이야기를 하는데 그건 검찰의 일방적인 공소장일 뿐인데 그런 식으로 과대 포장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시장 재임 시절 부산시의 정부 광고를 모교인 고려대와 교수로 재직한 동아대에 72% 집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전 후보는 “많은 부산의 대학에는 부산시 광고가 한 건도 없는 이유를 말해보라”고 따져 물었다.
박 후보가 “그 광고는 대학신문이 요청할 때만 집행하고 제가 일체 개입한 바 없다”고 해명하자, 전 후보는 “부산 청년 정책 광고를 고려대에 왜 하며 자기는 몰랐다고 하는 것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부산시장 출마자들. 왼쪽부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형준 국힘의힘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 [연합]](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ned/20260527081318526lomb.jpg)
엘시티 매각 불이행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퐁피두 부산 분관, 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 등 이전 토론에서 논쟁을 벌인 이슈도 이날 다뤄졌다.
전 후보는 “박 후보가 이미 엘시티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 위층에 조현화랑 명의로 전세권이 설정된 뒤 박 후보 아들 명의로 변경된 것으로 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전 후보는 할 일이 없느냐. 저를 검증해야지 독립 법인이 회사 용도로 쓰고 있는 걸 마음대로 말하고 묶어서 마치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지 말라”며 “비리가 있으면 비리를 얘기하라”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시민 65%가량이 퐁피두 분관 유치에 찬성했고 공론화위원회를 거쳐 추진하는 사업이며 개관 첫해에 브랜딩을 못 하면 지방 대도시의 오페라하우스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라스칼라와 협력하는 것”이라고 정이한 후보의 의견을 물었다.
정 후보는 “부산의 문화 격차를 줄이기 위해 퐁피두 분관은 꼭 필요해 잘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날 TV 토론에 처음 참여한 정이한 후보는 토론 막판 거짓말탐지기가 들어있는 가방을 꺼내 보였다.
정 후보는 전재수 후보에게 “시장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시민 앞에 떳떳할 자신이 있어야 한다”며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본인 의혹을 떨칠 수 있는 의향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고 불법적인 금품 수수가 없었으며 수사 결과에도 나와 있는데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면 악의적인 흑색선전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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