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전시물 사진 출처가 '나무위키'…2년간 모른 채 방치

정승우 기자·연합뉴스 2026. 5. 2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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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지적에 뒤늦게 사태 파악…"즉각 조치"
중앙과학관 한국과학기술사관에 전시된 휴전협정서 사본. 연합뉴스

국립중앙과학관이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조성한 한국과학기술사관 내 전시물인 '정전협정문' 사진의 출처를 '나무위키'로 표기한 것을 2년 가까이 모른 채 전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전협정문' 사진 출처에 '나무위키' 표기
27일 과학기술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 기관인 중앙과학관은 2024년부터 한국과학기술사관에 전시된 '한글 타자기로 쓴 휴전협정서' 사진 출처를 지식 정보 사이트인 '나무위키'로 표기했다.

여기서 소개한 문서인 정전협정문은 1953년 7월 27일 체결된 문서다. 국문본은 안과 의사이자 발명가인 고(故)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이 개발한 세벌식 한글타자기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 원장은 세벌식 한글타자기 개발 공로로 2022년 과학기술유공자로도 선정됐다.

전시물도 공 원장이 개발한 세벌식 한글타자기를 설명하면서 이로 작성된 대표 문서 중 하나인 정전협정문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외주 업체 제작물 감수 누락…뒤늦게 인지하고 "즉각 조치"
하지만 중앙과학관은 2022년부터 3년간 준비를 거쳐 2024년 7월 한국과학기술사관을 재개장할 당시 이 전시물을 만들면서 내용에 대한 감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시물 내용을 외주 업체에서 만들어 오면 중앙과학관이 검토하고 수정하는 절차를 거쳤어야 했는데 이를 놓친 것이다.

이렇게 2년 가까이 전시되던 정전협정문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출처가 이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중앙과학관도 이를 뒤늦게 인지하고 수정 절차에 들어갔다.

중앙과학관 관계자는 "(한국과학기술사관) 전체 리모델링을 하면서 전체적으로 달라지다 보니 확인하지 못한 것 같고 실수가 맞다"며 "미처 확인을 못 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로 조치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