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전쟁 끝낼 준비”…미 향해 “이제 의지 보여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중동 긴장 완화와 분쟁 종식을 위한 협상 의지를 거듭 밝혔다.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도 시사했다.
파르스통신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카타르 군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통화하며 “이란은 전쟁과 현재의 지역 긴장을 끝내기 위한 품위 있는 틀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의 역할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제는 상대방(미국)이 의지를 보여줄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란 대통령실도 성명을 통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평화 정착 과정에서 카타르 정부가 보여준 지지와 지속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에 감사를 표했다”며 “전쟁과 지역 분쟁 종식을 위한 ‘품위 있는 틀’을 향해 나아갈 이란의 준비 태세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안정을 향한 명확한 경로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급 논의를 포함해 관련 문서와 조항을 최종 확정 짓기 위한 진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란 협상 대표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최근 미국과 종전 협상을 위해 카타르 도하를 방문했다. 회담에서는 미국이 동결한 이란 자산 해제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 협상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제시한 14개 항의 종전 합의안에 해외에 동결된 이란 자산 240억 달러의 해제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또 이슬람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맞아 주요 이슬람 국가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무슬림 국가 간 연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엑스에 “이라크, 오만, 카타르, 튀르키예, 타지키스탄, 이집트,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정상들과 통화하며 성스러운 ‘이드 알 아드하’ 명절을 축하했다”면서 “각종 위협에 맞서 이슬람 국가들이 상호 지원과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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