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김부겸·추경호, 신공항 재원 등 경제 공약 놓고 전면전

윤채영 2026. 5. 2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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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현실성 놓고 잇따라 설전
“주적이 누구냐” 질문도
지난 26일 대구 수성구 대구MBC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추경호 국민의힘,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윤채영 기자] 6·3 대구시장 선거 여야 후보들이 26일 열린 마지막 TV토론회에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위한 재원 마련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기호순)는 전날 오후 11시 대구 수성구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구시장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신공항 사업 방식을 두 공방이 벌어졌다. 추 후보는 ‘국가 주도 사업’을 주장하는 자신과 달리 ‘국가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김 후보를 향해 “지금 대구의 한 해 살림을 살면서 앞으로 빌릴 수 있는 한도가 약 5000억원 남짓인데 공공자금관리기금에서 5000억을 빌리고 나면 대구가 재정 운영을 할 수 있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법안(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킬 때 추 후보도 공동발의를 했다. 거기에 ‘공자기금을 빌릴 수도 있다. 빌린다’라고 돼 있다”며 “그것을 가지고 빚 돌려막기라고 말하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런 선거용 장밋빛 공약들이 대구 시민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도대체 그 많은 재원은 어디에서 오는지, 재원 확보가 가능한지, 당선만 되면 다 되는지 (시민들은) 궁금해한다”고 두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상대 공약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등의 비판전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추 후보가 테슬라 제2 아시아 공장을 (대구에) 유치하겠다 발표했다”며 “테슬라는 10년 동안 협상하던 인도 공장 건립을 백지화했다. 올해 1분기 베를린 공장 가동률이 65% 수준에 불과했다. 무슨 방식으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냐”라고 질의했다.

추 후보는 이에 “미래 자동차의 가능성을 본다. 대구는 전기 자율 자동차의 중소·중견기업 기술력이 굉장히 강하고 인력도 좋다”며 “부지도 싼값에 제공할 수 있다. 각종 세제 혜택 등을 통해서 적극 임대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맞받았다.

또 추 후보는 김 후보의 무궤도 트램 공약과 관련해 “트램이 어디서 연결되는지 혹시 알고 있나. 산업선 철도는 금년에 착공했다. 동일한 노선 위에 다시 무궤도 트램을 만든다는 것인데 이게 타당성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에 “국가 산업선이 조금 늦어지니까 그때까지 이 지역의 교통 대책을 위해서, 몇몇 도시에 지금 도입해서 시범 도입을 해보니 괜찮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래서 트램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선거구 제도 개혁에 관한 소신을 알려달라’는 김 후보의 질문에 “망국적인 진영 대립, 이념 대립, 좌우 대립을 넘어서려면 반드시 중대선거구제로 바뀌거나 비례대표를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인가’라는 질문도 등장했다. 추 후보가 김 후보를 향해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 제가 하나 여쭤보겠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냐”며 답변을 요구했다.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바로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다”라고 답했다.

추 후보는 또한 “공소 취소 특검법이 추진되다가 선거 이후에 논의하자고 돼 있다”며 “대통령 죄를 특검법을 통해서 스스로 없애겠다. 많은 시민은 이렇게 평가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김 후보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분명히 반대 입장이다. 시기나 내용 자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고 당 지도부에도 그런 의견을 전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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