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박해수 "이희준에 많은 것 배워…오래 같이 연기하고파" [인터뷰②]

[스포티비뉴스=홍혜민 기자] 배우 박해수가 극 중 호흡을 맞춘 이희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해수는 최근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극본 이지현, 연출 박준우) 종영을 앞두고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이)희준이 형과 앞으로 10년, 20년 더 오래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이희준과 박해수는 앞서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키마이라', '악연' 등에 함께 출연했던 바, '허수아비'를 통해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일명 '혐관'을 형성하며 공조와 대립을 함께 선보인 두 사람은 탄탄한 연기력과 빈틈 없는 연기 호흡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었다.
실제로 절친한 사이이기도 한 이희준과의 호흡은 박해수에게 큰 힘이자 자극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형(이희준)과 세 작품을 같이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 가장 깊고 뜨겁게 만난 것 같다"라며 "허수아비 직전까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시기였는데, 형과 함께 연기 스터디도 하면서 조금씩 그 고민이 깨지고 있었다. 형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많은 것을 물어보기도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 나갔다"라고 작업 과정을 회상했다.
박해수는 "조금 웃기지만 둘이서 연습실을 하나 구해서 즉흥 연기를 하기도 했었다. 내가 차시영의 아버지가 되고, 형이 차시영이 어렸을 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거나 희준이 형이 아버지가 되고 제가 이야기를 꺼내는 식이었다. 친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런데 그게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건 사로 가면을 벗고 발가벗고 있어도 괜찮을 정도의 감정이 들어서였던 것 같다"라며 "희준이 형이 능력도 있는데 열심히 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내가 연기적으로 조금 열렸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 배우"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어느덧 네 번째 호흡을 맞췄지만, 앞으로 더 오랜 시간 배우로서 호흡을 맞춰나가고 싶다는 바람도 이어졌다.
박해수는 "희준이 형이랑 있을 때 장난스럽게 '이번 작품이 별로면 다음엔 만나면 안 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는데, 다행히 잘 됐다"라며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앞으로의 관계도 틀어지지 않고 오랜 시간 같이 연기를 하고 싶다. 제가 계속 좋은 배우로서 성장해 나가야 형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해수는 극 중 또 다른 관계성을 구축하며 긴장감을 유발했던 정문성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해수는 "초반에 정문성 배우의 정체가 드러나기 전 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꼭 감독판으로 공개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모았다. 그는 "며칠동안 몰아서 그 신만 찍었는데 몰입감이 정말 엄청났다.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그 때의 연기가 너무 대단했다"라며 "강태주와 친구 사이인 걸 알면서도 '언제 날 친구로 대해줄거야'라고 요구하는 눈빛이 있었는데 꼭 그 표정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6일 종영한 '허수아비'는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을 수사하던 형사가 자신이 혐오하던 놈과 뜻밖의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펼쳐지는 범죄 수사 스릴러다. 박해수는 극 중 과거 강성 연쇄 살인사건을 집요하게 쫓았던 강력계 형사였고 현재는 범죄학을 가르치는 프로파일러인 강태주 역을 맡아 복합적인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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