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전지현 "11년만 영화, 무대인사 변화 신기하면서 감동"

지난 21일 개봉해 5일만에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군체(연상호 감독)'를 통해 11년 만에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알린 전지현은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매체 인터뷰에서 "초반 분위기가 좋다"는 말에 "손익분기점(300만 명)이 아직은 안 넘은 상태라 '만족'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이르긴 한데, 그래도 시작이 너무 좋으니까 기대가 된다"고 운을 뗐다.
전지현은 '도둑들'(2012)과 '암살'(2015)로 이미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보유하고 있는 원앤온리 대한민국 대표 무비스타다. '군체'를 통해 영화 배우들의 꿈의 무대라 할 수 있는 칸영화제에 입성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커리어하이를 찍었고, 11년의 공백 사이 충무로의 주축이 된 영화인들과 함께 한 좀비 액션물이라는 새로운 도전까지 배우로서 성공적인 컴백의 의미는 이미 꽉 채웠다. 순탄한 레이스를 보면 '역시 전지현'이라는 흥행보증수표 이름값 입증도 따놓은 당상이다.
전지현은 "그 동안 영화 시장이 많이 바뀌지 않았나. 예전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하면 우르르 달려들던 시절이 있었다. 관객 숫자나 흥행 시기도 굉장히 빨랐는데, 이제는 손익분기점만 넘겨도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시대다 보니까 저에게 다가오는 의미도 여러모로 좀 다른 것 같다. 숫자가 갖고 있는 의미도 다르겠지만, 영화라는 콘텐트에 대한 의미도 남다르게 다가온다. 현장 분위기가 많이 바뀌지는 않았는데, 영화가 참 좋더라"라며 미소 지었다.
"특별히 체감한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요즘 무대인사를 하면서 좀 놀랐다. 약간 팬미팅처럼 하지 않나. 과거에는 스크린 앞에서 관객 분들에게 인사하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어떤 새로운 문화처럼 바뀌었더라. 근데 그 문화가 감동적이다"라면서 웃더니 "무엇보다 한국 관객 분들의 질서정연함, 매너에 정말 감동 받았다. '진짜 성숙해졌구나' 싶기도 했고, 멋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밈 요청 등이 어렵지는 않냐"고 묻자 "아니요, 아니요"라고 냉큼 대답한 전지현은 "극장에 딱 들어가면 관객 한 명 한 명이 다 보인다. 의외로 잘 보인다. 스케치북도 들고 계시던데 그건 더 잘 보인다"며 "'지현 언니, 이거 해주세요' 써 있는데 다른 생각 할 필요도 없이 그냥 하면 되는 거니까. 처음에는 좀 놀라기도 했지만 전혀 어렵지 않다"고 되려 흐뭇해 했다.
실제 11년 만에 극장 나들이에 나선 전지현의 무대인사는 관객들의 응원과 전지현의 화답으로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깜짝 복근 공개와, 넘어진 팬을 도와주는 모습 등이 실시간으로 이슈화 되기도. '세상 좋아졌다. 안방에서 전지현 고양이 귀도 보고'라는 반응도 한가득이다. 전지현 역시 인터뷰내내 '군체'와 함께 하며 느꼈던 즐거운 포인트들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출해 이른바 '천송이 매력'을 확인 시켰다.
넘어진 팬과의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언급한 전지현은 "제 팬은 아니고 지창욱 씨 팬이었는데, 제 바로 앞에서 넘어지셔서 달려갈 수 밖에 없었다. 다른 분 앞에서 넘어지셨으면 다른 배우들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넘어지는건 그럴 수 있는데, 순간 쿵 소리가 나면서 머리를 부딪히신 것 같아 걱정이 됐다. 일본 분이셨는데 나중에 '괜찮으시냐' 확인했더니 '아, 그냥 좀 창피~'하셔서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다"는 후일담을 전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에 공식 초청되며 일찍이 작품성을 입증하고, 국내 개봉 후 흥행성까지 잡은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극중 전지현은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 탓에 교수 재임용에서 탈락한 후, 새 일자리를 소개하려는 전 남편 한규성(고수)의 제안으로 컨퍼런스가 열리는 둥우리 빌딩에 왔다가 갇히게 되는 인물 권세정을 연기했다. 생명공학자인 만큼 정체불명 감염자들의 행동과 진화 패턴을 읽어내 어떻게든 생존자들을 이끌고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인류의 구원자로 '역시 전지현'이라는 찬사를 자아낸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루고 미루던 ‘D등급’ 서소문고가…결국 탈 났다
- "각자의 생각" 꺼낸 정용진…‘탱크데이’ 직원들 대화도 충격
- [단독] "우리가 채굴한 게 몇 개야"…‘유정복 직접’ 코인 관리 정황
- [오! 지선] 유권자 눈길 끌기 성공? ‘진짜 이색’ 선거 공보물
- 줄 서도 못했던 ‘스벅 제휴’ 이제 손절각? 카드사 불똥
- "각자의 생각" 꺼낸 정용진…‘탱크데이’ 직원들 대화도 충격
- [단독] "우리가 채굴한 게 몇 개야"…‘유정복 직접’ 코인 관리 정황
- 서대문서 3명 숨졌는데…“마포는 큰사고 없어 자랑” 망언
- "뭘 책임지겠다는 건가?" "정용진 사과쇼" 광주 분통
- "전라도 갈 땐 여권 대신 숟가락"…H홈쇼핑 지역 비하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