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레거시 완성차 아닌 '피지컬 AI 선두주자' 재평가" NH투자證
웨이모 파트너십·엔비디아 협력으로 전환 가속화
아틀라스 양산형 스펙, 경쟁사 대비 기술적 압도
"주행 데이터, 휴머노이드 월드모델 학습 교과서"

27일 NH투자증권은 현대차가 단순 차량 제조사를 넘어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나 중국 전기차(EV) 업체들과 비교하면 자율주행 기술력에 일정 부분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도요타, GM, VW 같은 기존 글로벌 레거시 업체들과 비교하면 현대차의 피지컬 AI 전환 속도는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부문에서 다각적인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웨이모와 EV 파운드리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오린(Drive Orin)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포티투닷 및 모셔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AI 자율주행 트렌드의 핵심인 엔드투엔드(E2E) 모델을 적극 개발 중이다.
로보틱스 부문에서는 뚜렷한 차별화가 나타난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형 스펙은 경쟁사 대비 기술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이 부품 원가 경쟁력 확보에 강점이 있는 반면, 현대차는 실제 산업 현장 및 공장 라인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높은 완성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이라는 대형 고객사 수요가 이미 선확보되어 있다는 점도 타사 대비 압도적인 수익성 차별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주행 데이터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는 평가다. 연간 약 700~800만대 생산 과정에서 축적되는 공정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직접 활용하는 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 구조를 확립했는데, 이는 중국 경쟁 업체들이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라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자동차가 전 세계 도로를 주행하며 수집하는 방대한 영상·센서 데이터가 물리적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AI에게 가르치는 고품질 교과서 역할을 한다"며 "결과적으로 압도적인 자동차 데이터 자산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보틱스 기술과 결합해 피지컬 AI 시장을 주도할 독보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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