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당뇨가 심해졌다면”…놓치면 안되는 췌장암 위험 신호

이휘빈 기자 2026. 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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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증상 없어…수술 가능한 경우 15~20%
가족력·유전변이·췌장병변 있다면 정기 관찰
50세 이후 시작된 당뇨·황달이 신호일 수도
클립아트코리아

췌장암을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8명은 이미 수술할 수 없는 상태다. 초기 증상이 없어 병세가 진행되고 나서야 발견되는 데다, 이미 암이 혈관을 침범하거나 전이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6일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췌장암 신규 환자는 약 51만명, 사망자는 약 46만명이다. 전체 암 발생의 2.6%에 불과하지만 암 사망 비율은 4.7%에 달한다.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15∼20%에 그치고, 수술을 받더라도 70∼80%는 재발이 보고된다.

◆가족력이나 유전질환 있다면 정기 검진=현재 일반인을 상대로 췌장암 검진을 국가 차원에서 권고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검사 효율성과 비용 대비 효과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서다.

다만 일부 고위험군은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는 게 좋다.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3명 이상이거나, 환자 2명이 서로 1차 친족 관계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기준이다. 유방암·난소암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BRCA(브라카) 유전자 변이를 비롯해 일부 유전 질환은 췌장암 위험을 함께 높인다. 특히 몇몇 유전자 변이는 비교적 젊은 나이부터 정기적으로 관찰이 필요하다.

췌장에 낭종, 즉 물혹이 있는 경우도 주의가 필요하다. 종류와 크기에 따라 정기적인 영상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고위험군 아니어도 ‘이 신호’ 확인해야=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몸에 변화가 나타나면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 50세 이후 새롭게 발생한 당뇨병이나 기존 당뇨의 갑작스러운 악화가 대표적이다. 황달이나 이유 없이 줄어든 체중, 윗배·등의 지속적 통증, 잦은 소화불량도 주의 신호다.

췌장은 인체 깊숙한 곳에 위치해 일반 복부 초음파만으로는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 의심 증상이 있다면 췌장 프로토콜 조영증강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정밀 영상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태승 인제대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몸에서 느끼는 위험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주·금연과 적정 체중 유지 등 생활습관 관리도 췌장암 예방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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