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평균 14만원… 2030이 4050보다 축의금 더 많이낸다

최정서 2026. 5. 27.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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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직장 동료로부터 청첩장을 받았다. 기쁜 마음으로 축하하려고 했으나 이내 축의금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결혼식이 서울 강남에서 열리는 만큼 만만치 않은 식대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다. 백년가약을 맺으려는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비용'이다.

한국소비자원의 결혼 서비스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평균 결혼 비용은 231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식대는 1312만원으로 절반 이상인 61%를 차지했다.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가 평균 42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관료, 장식 비용은 398만원으로 전체의 18.6%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식대는 5만9000원으로 나타났는데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서울은 평균 8만원으로 금액이 가장 컸다. 경인 지역은 평균 6만원, 5대 광역시는 평균 5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평균 5만원 수준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축의금으로 최소 '밥값 이상'을 고민하게 되는 구조가 됐다. 이에 축의금도 점차 올라가는 추세다. NH농협은행이 이체 거래 데이터를 통해 '결혼 축의금'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평균 축의금은 11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11만원)보다 6.9% 증가했는데 물가 상승이 반영된 모습이다.

액수 단위로 보면 5만원이 42.3%로 가장 많았다. 10만원(39.7%), 20만원(7.5%)이 뒤를 이었다.

해마다 5만원 송금 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10만원과 20만원은 증가하는 추세다. 축의금을 가장 많이 내는 연령대는 2030세대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13만8000원을 냈다. 4050세대는 10만7000원, 60대 이상은 11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금액을 구간별로 나눠보면 4050세대는 5만원을, 60대 이상은 10만원을 가장 많이 이체했다. 2030세대는 10만원이 넘는 금액을 송금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나이보다 친밀도에 따라 축의금의 액수가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도 축의금이 달라졌다. 서울의 평균 축의금은 13만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10만원 이상 비중도 70.6%로 집계됐다.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예식 관련 비용이 많이 드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100만원 이상의 고액 축의금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100만원 이상 고액 축의금 비중이 2023년 2.95%에서 지난해 3.36%로 늘어났다.

1000만원 이상 역시 0.36%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24년에는 결혼과 관련해 1억원 이상 송금하는 건수가 전년 대비 14배나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6배가 늘어났다. 2024년 시행된 '혼인·출산 증여공제'가 고액 축의금 증가를 촉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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