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극단적 생각 고백했던 '올림픽 金영웅' 마이클 펠프스, 마음의 병 딛고 '인생 2막' 시작

김경태 기자 2026. 5. 2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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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마이클 펠프스가 '수영 황제'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수영장 밖에서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며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펠프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수영 영웅이 아닌 정신 건강 대변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고백했다.

펠프스는 전설적인 수영 황제로, 2000 시드니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까지 무려 5번의 올림픽에 출전해 전무후무한 금빛 역사를 썼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28개의 메달(금 23·은 3·동 2)을 목에 걸었고, 특히 2008 베이징에서는 단일 대회 최다인 8관왕에 오르며 수영계에 불멸의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다만 은퇴 후 현재는 수영장이 아닌 전 세계 강연장을 돌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이 우울증과 싸우며 겪었던 숱한 시련과 깨달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펠프스가 자신의 가장 깊고 어두운 내면의 상처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었던 계기는 다름 아닌 본인 스스로 겪은 끔찍한 고통 때문이었다.

그는 "솔직히 말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극단적인 생각에 다다랐을 때였다"며 "그 지점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뭔가 잘못됐다. 도움을 청해야 해'라고 느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기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한 순간이었다. 변화를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때부터 내가 설 자리를 찾고, 지금처럼 내 이야기를 세상에 나눌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펠프스는 2016년, 올림픽 직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만난 한 25세 청년과의 일화도 함께 떠올렸다. 당시 그 청년은 "꿈에 그리던 직장을 얻었고 원하던 모든 것을 이뤘지만,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에 펠프스는 "형제여, 무슨 말인지 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공감했다. 펠프스의 솔직한 고백에 청년은 "당신이 그런 마음을 공유해 준 덕분에 나 역시 털어놓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었다"고 화답했다.

남성성을 강조하는 스포츠 특성상 자신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은 종종 나약함으로 오해받곤 한다. 그러나 펠프스는 이러한 편견 어린 시선을 뒤바꾸고자 한다. 그는 "내게 금메달을 따는 것은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기회를 갖는 것보다 훨씬 덜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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