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12시간 전부터 붕괴 조짐…안전진단하다 참변
[앵커]
사고 발생 전 현장에서는 이미 붕괴 위험 신호가 감지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조물이 내려앉아 잠시 공사가 중단됐던 건데요.
하지만 안전진단 과정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이어서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 약 12시간 전인 새벽 2시 반쯤.
철근콘크리트 바닥판, 이른바 '슬라브' 절단 작업 중 구조물이 약 2cm 내려앉으면서 공사는 잠시 중단됐습니다.
같은 날 오후 외부 전문가와 현장 소장, 감리단장 등 9명이 합동 안전진단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낙하물 방지를 위해 설치된 공중 비계와 슬라브가 무너졌습니다.
<최진우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 "안전점검을 요 안에 들어가서 사람이… 여기가 80cm 정도 됩니다. 이 안에 들어가서 안을 점검했습니다. 이게 무너져서 사람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새벽 발생한 단차가 붕괴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장 수습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사고 원인과는 별개로, 징후가 사전에 감지된 만큼 작업자들이 직접 구조물 위에 올라가기보다는 원격 장비를 활용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남형 / 한국방재학회 회장> "지지대로 더 이상 처짐이 생기지 않도록 뭔가를 해놓고 올라가든지, 사다리 뭐야, 그런 식으로 했었으면 무너지더라도 그분들은 돌아가시지 않으셨겠죠."
이런 가운데 이번 역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참사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거 해당 고가도로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졌다는 민원이 제기되는 등, 인근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구조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다음달 초 마무리 예정이었던 서소문 고가차로 철거 공사는 사고 엿새 전 공사 품질관리자가 교체된 가운데 112%의 공정률로 당초 철거 계획보다는 다소 빠르게 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66년 지어진 서소문 고가차로는 노후화로 안전등급 D등급을 받아 지난해 8월부터 철거에 들어갔고 2028년 2월 새 고가 준공을 목표로 작업을 이어왔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장준환 임예성 신재민]
[영상편집 김미정]
#붕괴사고 #서소문 #서소문고가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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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은(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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