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피하자마자 칼바람 분다… 요한 랑게 토트넘 스포츠 디렉터, 2년 연속 17위 부진 이유로 경질 위기

김태석 기자 2026. 5. 27.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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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겨우 강등을 피한 토트넘 홋스퍼 내부에 거센 칼바람이 불고 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의 경질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 내부에서 최악의 시즌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으며, 랑게 스포츠 디렉터의 미래가 심각한 위협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끈 토트넘은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리그 17위에 그쳤다. 최종 라운드까지 강등권 경쟁에 끌려가는 굴욕을 겪었고, 결국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단 2점 차로 가까스로 생존했다. 토트넘 내부에서는 이 같은 처참한 결과의 책임을 랑게 스포츠 디렉터에게 묻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한 랑게 토트넘 스포츠 디렉터 (가장 좌측)

랑게 스포츠 디렉터는 지난해 10월 토트넘 테크니컬 디렉터에서 스포츠 디렉터로 승진했다. 과거 파비오 파라타치 전 스포츠 디렉터와 함께 일했던 인물로, 파라타치가 팀을 떠난 뒤 사실상 선수단 구성과 전력 강화 과정에서 실권을 쥐게 됐다.

랑게 스포츠 디렉터는 데이터 중심 스카우팅 시스템 도입과 함께 유망주 영입에 집중했다. 실제로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처럼 가능성을 보여준 자원도 있었다. 하지만 양민혁과 타카이 코타처럼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유망주들도 적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즉시 전력감 영입 실패였다. 도미닉 솔란키와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 등을 데려왔지만 부상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실상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의 잔류 여부가 걸려 있었던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 에버턴전에서는 랑게 스포츠 디렉터 체제 이전부터 뛰던 선수들이 대부분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특히 선수단 부상 관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여름 한국 프리시즌 투어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던 제임스 매디슨은 팀 잔류 확정 후 공개적으로 의료 및 관리 시스템 문제를 언급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겨울 이적시장 대응 실패 역시 비판 대상이다. 당시 토트넘은 전력 보강 움직임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을 정도였다.

당시 랑게 스포츠 디렉터는 부상 선수들이 곧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상당수 선수들이 시즌 종료 시점까지 돌아오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랑게 스포츠 디렉터 체제 아래 두 시즌 연속 리그 17위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미러>는 비나이 벤카테샴 CEO는 계속 구단 수뇌부에 남을 가능성이 크지만, 랑게 스포츠 디렉터는 자리를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과가 워낙 처참했던 만큼, 랑게 스포츠 디렉터 입장에서도 변명할 여지가 크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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