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잔에 담긴 기다림과 그리움

한적한 시골 마을의 작은 식당. 그곳에는 돌아오지 않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삶의 상처,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ACC재단)은 오는 7월 11~12일 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연극 ‘돌아온다’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국내외 우수 공연을 소개하는 ‘2026 ACC 초이스’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다.
극은 경기도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 자리한 ‘돌아온다’ 식당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식당에는 “여기서 막걸리를 마시면 그리운 사람이 돌아옵니다”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사람들은 그 말을 믿고, 혹은 믿고 싶어서 식당을 찾는다.
욕쟁이 할머니와 군에 간 아들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교사, 집을 떠난 아내를 그리워하는 청년 등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은 이 공간에서 서로의 상처를 마주한다. 작품은 사람들의 마음과 관계에 집중하며 기다림과 그리움, 후회와 용서, 그리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돌아온다’는 2015년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연출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7년 영화로 제작돼 해외 영화제에서도 주목받았으며, 이번 공연은 2022년 예술의전당, 2024년 부산 공연에 이어 광주에서 처음 관객과 만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활약해온 배우 김수로와 강성진, 홍은희 등이 출연해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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