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위한 기도’ 한편의 음악 드라마로
사샤 괴첼 예술감독 지휘봉
200여명의 대규모 합창단에
여지원·이단비·사무엘 윤 등
세계 최정상 성악가들 협연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류를 위한 기도'를 주제로 제25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세계적 명성의 성악가들과 울산시립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 등 200여 명의 대규모 연주 인원이 참여해 한 편의 음악 드라마를 선보인다.
베르디 '레퀴엠'은 종교음악 형식을 빌렸으나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 특유의 극적 긴장감과 강렬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페라 같은 레퀴엠'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진노의 날(Dies Irae)'에서 폭발적으로 몰아치는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에너지는 마치 거대한 운명의 심판을 마주하는 듯한 압도적인 전율을 선사하며, 반대로 '저를 구원하소서(Libera me)'에서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간절한 기도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의 제목인 '인류를 위한 기도'와도 깊은 울림을 이룬다.
협연진 또한 화려하다. 소프라노 여지원, 메조소프라노 이단비, 테너 박승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베르디 레퀴엠의 장대한 감동을 완성한다.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극찬한 소프라노 여지원은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극적인 감동을 더한다. 여기에 차세대 성악가 메조소프라노 이단비의 정교한 테크닉, 테너 박승주의 힘 있는 발성과 극적인 표현력이 힘을 보탠다. 또한 바이로이트 바그너 축제의 주역 가수로 활약한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깊고 압도적인 저음으로 인간적인 고뇌를 묵직하게 표현하며 공연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다.
울산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 감상을 넘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위로와 성찰의 시간을 줄 것"이라며 "20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대규모 편성을 통해 관객들에게 오래 기억될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