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ASML 장비 없이 1.4나노 생산”… 韓 맹추격
신호시간 단축 ‘타우의 법칙’ 제시
양산 땐 삼성-TSMC와 격차 급감
“구형 장비론 불량률 급증” 지적도



허 사장은 이날 “중국 반도체 제조의 핵심 병목이었던 노광장비 발전이 화웨이의 새로운 경로에 필수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들은 그동안 미국 제재로 3나노 이하 고성능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네덜란드 ASML의 EUV 노광 장비를 구입할 수 없었다.
● 양산되면 글로벌 반도체 요동칠 듯
화웨이의 주장이 상업 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반도체 지형과 인공지능(AI) 패권 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타격을 받게 되는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들이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 기술기업의 첨단 반도체 물량이 앞으로 중국 내부에서 해결되며 주문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국 제재로 최첨단 AI 칩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주춤했던 중국의 AI 산업 전반이 중장기적으로 다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화웨이 발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첨단 EUV 장비 없이 구형 장비로 미세공정을 반복하면 불량률이 치솟고 생산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가 구형 노광 장비를 이용해 5나노 반도체 생산에 나섰지만 비용 문제로 사실상 사업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화웨이 역시 최신형 EUV 없이 수율 문제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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