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월드컵 브레이크 순위표 보니...어차피 올 시즌 우승은 서울?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K리그1이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했다.
주중, 주말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 속 전반기를 마친 12개팀들은 꿀맛 같은 휴식에 나섰다. 7월4일 16라운드를 통해 재개되기 전까지 한달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는만큼, 전지훈련 등을 통해 재점검에 나선다.
전반기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FC서울의 독주다. 개막 전 우승권 전망에서 살짝 떨어져 있던 서울은 초반 놀라운 질주를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7골 넣고, 두번째로 적은 12골을 내줄 정도로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후이즈, 클리말라, 안데르손, 송민규 등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은 위협적이고, 야잔, 로스, 김진수 구성윤 등이 포진한 수비진은 안정적이다. 강원FC에 가려져서 그렇지 압박 수준도 높고, 분위기를 바꿔줄 벤치 자원도 충분하다. 지난 2년간 흔들렸던 김기동 리더십도 확실히 자리잡았다.
서울은 첫 7경기에서 6승1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두며 '서울의 봄'을 알렸다. 이후 3경기 무승에 빠지며 잠시 주춤하는 듯 했지만 다시 연승에 성공하며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강력한 우승후보라 불렸던 대전하나시티즌이 부진의 늪에 허덕이며 10위로 추락하고, 2~3위권을 형성한 울산HD와 전북 현대(이상 승점 26)이 부침 있는 모습을 보이며, 서울 대세론에 불이 붙었다. 서울은 승점 32점(10승2무3패)으로 2위권과의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2016년 이후 10년만의 대권 꿈을 꾸기 시작했다.

과거 월드컵 시즌이 바로미터다. 사실상 대표팀에 올인했던 2002시즌 이전과 겨울월드컵으로 진행된 2022시즌을 제외하고, 2006, 2010, 2014, 2018시즌을 보면 월드컵 휴식기 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이 두번이나 된다. 독일월드컵이 펼쳐진 2006시즌 13라운드 후 휴식기가 펼쳐졌는데, 당시 성남이 포항이 승점 10점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성남은 이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러시아 대회가 열린 2018시즌에는 14라운드를 마치고 월드컵 브레이크를 진행했다. 전북이 승점 34점으로 승점 25점의 수원에 앞서 1위에 올랐다. 전북은 이 시즌 2위 경남에 무려 승점 21점 앞서며 압도적인 성적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0시즌과 2014시즌에는 휴식기 전 1위팀과 최종 우승팀이 달라졌다. 2010시즌에는 울산이 1위였지만, 서울이 우승을 차지했고, 2014시즌에는 포항이 선두를 달렸지만, 막판에 전북이 웃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승점차가 크지 않았다. 2010시즌 휴식기 전 울산과 서울의 승점차는 불과 3점이었다.
아직은 이르지만, 서울 입장에서 별의 순간을 잡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금과 같은 흐름과 경기력을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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