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비싸서 못 간다?”…경기도, 3기 신도시에 ‘반값 헬스케어리츠’

오상도 2026. 5. 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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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전용 주거·의료 통합단지…고가 실버타운 진입장벽 낮춰
소액 투자하고 임대수익 배당받는 ‘도민 투자형’ 선순환 모델 구축
26~30일 온라인 인식조사…입지·임대료 등 도민 맞춤형 설계 착수

경기도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은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주거 대안 카드를 내놓았다. 기존 민간 실버타운의 한계로 지적돼 온 값비싼 보증금과 생활비 부담을 낮추면서, 소액 투자로 배당금까지 챙길 수 있는 ‘경기도형 헬스케어리츠(REITs)’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경기도는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를 중심으로 주거와 돌봄, 의료·생활서비스가 결합한 50∼60대 전용 주거단지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기도청
경기도형 헬스케어리츠는 도민과 민간 투자자가 참여해 전용 주거시설과 의료·문화·복지시설 등에 공동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투자회사 방식을 취한다. 

리츠 구조를 활용하면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뿐만 아니라, 완공 후 주식을 일반 공모·상장해 도민들이 투자 이익을 배당받을 수 있다. ‘주민 이익 공유형’ 선순환 모델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통상 1주당 5000원 안팎의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해 개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민간 실버타운은 과도한 비용 탓에 일부 고소득층의 전유물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운영사의 재무 상태에 따라 서비스 품질이 널뛰거나 운영 안정성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상존했다.

도는 공공의 신뢰성과 민간의 운영 전문성을 결합해 이 같은 진입장벽을 허물고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모델의 기본방향은 ‘도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헬스케어 복지자산’이다. 고령 친화형 맞춤 설계가 적용된 주거시설을 필두로 의료·재활·돌봄이 연계된 의료시설, 웰니스 복합 공간이 들어설 상업·문화시설, 헬스케어·바이오 연구 거점이 될 업무시설 등이 융합된다.

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함께 ‘경기기회리츠’도 도입해 3기 신도시 내 주요 택지를 공공인프라리츠, 테크리츠 등으로 다각화해 개발하는 방안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30일까지 18세 이상 도민을 대상으로 온라인 인식조사를 이어간다. 노후 희망 주거환경과 입주 의향은 물론, 시민들이 실제로 부담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보증금과 임대료, 희망 부대시설 등을 파악해 뼈대를 잡기 위해서다.

김수정 경기도 신도시기획과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은퇴 세대의 수요에 맞는 의료·돌봄 결합형 주거모델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구조를 구체화해 최적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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