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세 언니’ 박성현·전인지·이정은6 특별한 도전…톱랭커 ‘싹 빠진’ 숍라이트, ‘총 출동’ US여자오픈 연속 출전[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핫식스’ 이정은6는 1996년 5월 28일 생이다. 이제 곧 30세가 된다. 미국여자프골프(LPGA) 투어 30대 한국 여자골퍼가 한 명 더 늘어나는 것이다.
같은 30대 나이지만 여전히 뜨거운 샷을 쏘는 선수와 부진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선수가 분명히 나뉜다. 김효주(31)와 김세영(33)이 전자에 포함된다고 한다면 이정은6를 비롯해 고진영(31), 박성현(32), 전인지(31) 등은 후자에 속해 있다고 할 것이다.
시드를 잃고 지금은 2부 엡손투어에서 뛰는 이정은6와 박성현 그리고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전인지가 2주 연속 ‘LPGA 무대’에 출전해 반전을 노린다. 그런데 그 두 무대가 극명하게 대비된다. 하나는 톱랭커들이 싹 빠진 대회이고 또 하나는 톱랭커들이 총 출동하는 대회이기 때문이다.

29일(이상 현지시간)부터 31일까지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앤드골프클럽 베이 코스에서 열리는 숍라이트 LPGA와 6월 4일부터 7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에서 치러지는 US여자오픈이다.
총상금 200만 달러의 숍라이트 LPGA는 ‘메이저 전초전’으로 치러지기는 하지만 톱랭커들이 대거 빠졌다. 세계랭킹 ‘톱10’ 중에는 7위 찰리 헐(잉글랜드)이 유일하게 출전하고 ‘톱25’로 확장해도 15위 최혜진, 18위 이와이 아키에(일본), 20위 이와이 치사토(일본) 그리고 24위 제니퍼 컵초(미국)까지 5명이 전부다. 반면 숍라이트 LPGA보다 6배 많은 총상금(1200만 달러)이 걸린 US여자오픈에는 톱랭커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총 출격한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2위 지노 티띠꾼(태국) 그리고 세계 3위 김효주가 숍라이트를 건너뛰는 이유는 US여자오픈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물론 다른 톱랭커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2개 대회 연속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박성현, 전인지, 이정은6, 최혜진 그리고 이소미와 강민지까지 6명뿐이다. 장효준, 이동은, 전지원, 박금강, 이정은5, 주수빈, 신지은, 최운정도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하지만 아쉽게도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엡손 투어에서 뛰는 박성현과 이정은6가 US여자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것은 역대 챔피언들이기 때문이다.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 그리고 2019년에는 이정은6가 한 해 건너 한 번씩 국내 골프 팬에게 최고 메이저 우승컵을 안겼다.
현재 상금 랭킹은 전인지 76위, 이정은6 137위로 중하위권이다. 박성현은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 출전했지만 컷 탈락하면서 상금 랭킹 자체에 들지 못했다. 반전의 샷이 절실한 ‘메이저 퀸’ 출신 30대 세 언니들이 ‘메이저 전초전’과 좋은 추억이 있는 US여자오픈을 잇따라 만난다.

오태식 선임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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