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공약 돋보기] 하동군수
현역인 하승철 군수가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하동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 국민의힘 김현수 후보, 무소속 남명우 후보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역대 8차례 군수 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6번, 무소속이 2번 각각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에서는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최근 급부상한 이슈는 농어촌기본소득이다. 이 부분은 하동군이 최근 정부에 추가 공모서류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제윤경 후보가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현수 후보도 찬성과 함께 국비 분담률 80% 상향을 요구한 상태이다.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지점은 20년 넘게 지지부진한 갈사산단 활성화 방안에 대한 접근법이다. 해법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것은 입법, 예산 등 후속적인 현실화 방안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승철 4년 군정’에 대한 평가와 향후 군정에 대한 입장 차이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갈사산단 활성화 방안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후보는 현재 진행 중인 조선업 중심 산업구조와 공단 방식에서 탈피하여 ‘친환경 에너지’로 완전하게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제 후보는 갈사·대송산단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에너지 전환 거점’으로 재생시켜 기후 위기 시대에 부합하는 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돈 버는 에너지 도시 하동’을 만들어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하동군민들에게 직접 환원하는 구조적 개편, 즉 지역 소득 환원을 이루자는 것이 비전이다. 여기에 당정청의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현수 후보는 ‘국가전략산업 중간기지’로서 하동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우주항공’과 ‘철강·이차전지’를 잇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이다.
사천 우주항공 산업과 전남 광양 철강·이차전지 산업 사이의 ‘국가전략산업 중간기지’로 갈사산단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특히 박완수 도지사 후보, 서천호 국회의원과 협력하여 ‘경남 서부경제자유구역청’을 하동에 신설, 광역 행정 지원을 통해 대기업 유치·물류망 연결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무소속 남명우 후보는 ‘전통적 산업 거점으로서의 활성화’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다.
즉 갈사산단의 본래 목적인 산업단지로서의 기능 회복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나아가 농업 등 전통산업과 연계 방안을 찾아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승철 군정에 대한 평가와 함께 현 군정에 대한 승계 여부는 입장이 다소 엇갈린다.
제 후보는 방만한 재정 운용을 비판하면서 “1400억 원의 예산을 보냈음에도 텅 빈 금고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또 현 군정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군정 쇄신과 행정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제 후보는 지난 12일 회견에서 군림하지 않는 리더십과 열린 소통의 구조화, ‘성과 세일즈’와 투명한 인사 시스템 구축, 가족 같은 울타리로서 출산·주거 및 실질적 복지 강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여유 있는 일터’ 조성 등 세부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원팀 하동’을 통해 하승철 군수 지지층까지 아우르는 화합의 정치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 12일 회견에서 “청년·일자리·보건 등 분야에서 하드웨어는 착착 진행 중”이라면서 현 군정의 연속성을 강조한 뒤 일자리 등 소프트웨어 강화를 밝혔다.
그는 또 콤팩트 매력도시 하동 정책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성공한 사례인 만큼 하동읍, 진교, 옥종 등 특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고 유연함을 보였다.
무소속 남명우 후보는 하승철 군정에 대해서는 독단적인 의사결정 방식이라고 각을 세우고 있다. 그는 협치 행정을 강조하면서 구체적으로는 섬김의 리더십, 낡은 관행 타파를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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