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나가사키 창단 첫 B.리그 우승 앞장…PO MVP 등극

최송아 2026. 5. 2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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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B.리그 파이널 3차전 이현중의 경기 모습 [B.리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요코하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농구의 '에이스' 이현중이 일본프로농구 나가사키 벨카의 창단 첫 B.리그 우승에 앞장서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나가사키는 2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B.리그 파이널(3전 2승제) 최종 3차전에서 류큐 골든킹스를 72-64로 물리쳤다.

202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인 B.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한 나가사키는 시리즈를 2승 1패로 마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나가사키는 3부리그인 B3부터 시작, 2부인 B2를 거쳐 2023-2024시즌 B1으로 올라와 3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 서부지구 1위(47승 13패)를 차지했다.

이후 챔피언십에서 나가사키는 8강(3전 2승제)에서 알바르크 도쿄를 2연승으로 제압하고, 준결승(3전 2승제)에서는 지바 제츠를 다시 2승으로 누른 뒤 파이널에선 5시즌 연속 진출한 류큐까지 잡고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현중은 2024-2025시즌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호주프로농구(NBL) 우승을 경험했고, 이번 시즌 나가사키에서는 핵심으로 활약한 가운데 한국 선수 최초 B.리그 우승 멤버로 우뚝 섰다.

특히 이현중은 B.리그 오사카 에베사와 호주 일라와라 호크스에서 뛰다가 나가사키로 옮겨 치른 첫 시즌 정규리그에서 3점 슛 최다 성공(187개)과 3점 슛 성공률(47.9%) 모두 전체 1위에 오르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은 3점 슛 3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23점에 5리바운드에 블록슛 2개를 곁들여 맹활약했다.

이현중은 경기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챔피언십 MVP로 호명돼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챔피언십 MVP는 회장이 임명한 위원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뽑았다.

B.리그 파이널이 열린 요코하마 아레나 모습 [B.리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널 3경기가 모두 열린 중립 경기장 요코하마 아레나에 1만3천235명이 들어찬 이날 이현중은 경기 시작 1분 30여 초 만에 자유투로 팀에 첫 득점을 안기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이후에도 이현중은 9-6이던 1쿼터 종료 4분 43초 전 넘어지면서도 속공 득점을 뽑아내며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도 얻어냈고, 3점 플레이를 완성하며 격차를 벌렸다.

1쿼터 1분 46초를 남기고는 이현중의 첫 3점포가 터지며 나가사키는 17-7로 도망갔고, 쿼터를 17-10으로 마쳐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도 10점 안팎의 우위를 이어간 나가사키는 종료 6분 10여 초 전엔 구마가이 고의 외곽포로 24-12의 더블 스코어를 만들어 신바람을 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반전 류큐 야투 성공률을 18.4%(7/38)로 떨어뜨리고 역대 B.리그 파이널 전반 최소 득점으로 막은 나가사키는 36-23으로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나가사키는 후반전 초반 이현중, 구마가이의 3점포가 터지며 42-27로 우위를 이어갔다.

3쿼터 4분 50여 초를 남기고 바바 유다이가 개인 반칙 4개에 걸리며 빠지는 변수를 맞이한 나가사키는 연속 실점하며 2분 3초를 남기고 47-41로 쫓기기도 했다.

이현중(5번) 등 나가사키 선수들 [B.리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이후 이현중의 어시스트에 이은 야마구치 하야토의 3점 슛이 들어가고 스탠리 존슨의 외곽포도 폭발하며 급한 불을 껐고, 3쿼터를 55-45로 마무리했다.

자유투 2점으로 팀의 4쿼터 첫 득점을 뽑아낸 이현중은 1분 20여 초 만에 스틸에 성공한 뒤 재빠르게 코트를 가로질러 경쾌한 원 핸드 덩크를 꽂아 59-46을 만들어 요코하마 아레나의 나가사키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다.

이후 연속 3점 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린 류큐는 연이은 수비 성공에 힘입어 6분 25초를 남기고 56-59까지 뒤쫓아 경기 양상을 또 한 번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나가사키는 돌아온 바바의 점프슛으로 61-56, 이현중이 개인 20득점을 채우는 점프 슛으로 4분 39초 전 63-56으로 다시 벌려 한숨을 돌렸다.

종료 1분 51초를 남기고는 바바의 3점 슛이 꽂히면서 67-59로 달아나 승리에 가까워진 나가사키는 20.7초 전엔 이현중의 자유투 2개로 71-64를 만들어 쐐기를 박았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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