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조 스님 “생전 국수 즐기셨던 법정 스님, 기일 상차림엔 국수 한 그릇만” ('셀럽병사의비밀')

(MHN 김설 기자) ‘무소유’의 저자인 법정 스님의 생애와 그가 남긴 가르침의 뿌리가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법정 스님의 상징적인 유산과 행자 시절 일화를 조명하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는 뉴진스님과 법정 스님의 제자인 길상사 주지 덕조 스님이 출연해 특별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프닝은 뉴진스님이 특유의 활기찬 댄스로 문을 열었다. 장도연이 “개그맨 아니시냐, 스튜디오가 익숙해 보인다”고 농담을 건네자 뉴진스님은 “새로울 뉴, 나아갈 진, 뉴진스님이다”라고 재치 있게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스튜디오에는 최근 국가유산청이 선정한 10개의 예비 문화유산 중 하나가 소개됐다. 이 유산은 땔감용 나무를 얼기설기 다듬어 만든 투박한 작은 나무의자였다. 감정단조차 값을 매길 수 없는 보배라며 감정을 포기한 이 유산의 정체는 바로 법정 스님이 직접 만든 ‘빠삐용 의자’였다.
덕조 스님은 “그 의자는 스승님의 의자”라며 “법정 스님은 평소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하셨고 평생 나눔을 실천하며 사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찬원은 “나눔은 언제나 쉽지 않은 것인데”라며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지니지 않았던 스님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의자의 의미에 감탄했다.


방송에서는 법정 스님이 남긴 무소유 철학의 뿌리도 상세히 다뤄졌다. 덕조 스님은 “법정 스님은 생전에 국수를 무척 즐겨 드셨다”며 “스님이 선종하신 후 기일에는 다른 상차림 없이 스님이 가장 좋아하셨던 국수 한 그릇만 딱 올린다”고 전했다.
법정 스님의 비움의 삶은 그의 첫 스승인 효봉 스님으로부터 시작됐다. 효봉 스님은 한 번 앉으면 수행이 끝나기 전까지 가부좌를 풀지 않아 ‘절구통수좌’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인물로, 법정(법의 정수리)이라는 법명을 직접 하사한 은사다.
행자 시절 법정 스님은 효봉 스님이 설거지물에 남은 국수가락을 건져 올려 씻어 마시며 “나중에는 나눠 먹을까?”라고 말했던 기억, 그리고 “신도들이 가져다준 모든 것을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고 했던 가르침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특히 어느 날 효봉 스님이 쓰는 비누가 너무 작아진 것을 보고 새 비누를 가져다드리자, 효봉 스님이 “중이 하나면 됐지 두 개가 왜 필요하냐”고 꾸짖었던 일화가 소개됐다.
한편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셀럽병사의 비밀’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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