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골든크로스’ 흐름…기세 싸움서 하정우 압도”

박성의 기자 2026. 5. 2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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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갑 판세 분석하며 민주당 전략 비판
“하정우, 구도만 믿고 쉽게 생각…출마 늦어”
“한동훈, 3자 대결서 이길 가능성 상당히 높아져”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부산 북구갑 보궐 선거에서 격돌을 벌일 3인의 후보가 5월10일 일제히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 ⓒ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6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세와 관련해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골든크로스'(지지율 우세 전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이날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최근 발표된 부산 북갑 여론조사 흐름을 짚으며 "특정 여론조사 한 건만 '튀는' 게 아니라 최근 나온 조사들 상당수가 일관되게 한동훈 후보의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반면 하정우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정체된 모습"이라며 "앞서 (하 후보 지지율이) 40%를 넘기는 조사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30% 중반대로 가라앉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20%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라며 "결국 3자 대결 구도에서도 한동훈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판세 변화의 핵심으로 '팬덤의 기세'를 꼽았다. 그는 영화 《기생충》의 '실전은 기세야'라는 대사를 언급하며 "선거도 똑같다. 결국은 기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후보들과 세 싸움, 기세 싸움을 해야 될 때 (한 후보의) 팬덤이 자발적으로 동원됐다. 거기서 분위기를 압도한 것"이라며 "이후 한 후보가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모습까지 쇼츠나 릴스로 확산하면서 '미디어전'에서도 승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 한 후보가 상대 후보들과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하정우 후보도, 박민식 후보도 지지율이 정체 상태인데, 한동훈 후보는 치고 올라가는 흐름을 보였다"며 "시간이 갈수록 이 차이는 더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봤다.

진 교수는 하 후보의 부진 원인에 대해서는 "'정치 초짜'를 데리고 온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 후보를 두고 "베이비(새끼) 캥거루"라며 "엄마 캥거리 주머니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북구를 책임져야 되는 주체성이 있어야 하는데 본인의 주체성이 안 보인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권유로 나왔다고 하고, 전재수의 바통을 이어받겠다고 한다. 이재명을 팔고, 전재수를 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하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무조건 AI(인공지능)만 갖다 붙인다"며 "AI가 먹히려면 지역구에 대학교라도 있거나 산업단지가 있어야 하는데, AI를 접목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현안하고 맞춰 들어가야 하는데 공약이 붕 떠버린다"고 했다.

또 하 후보의 출마 시점이 늦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진 교수는 "한동훈 후보는 한 달 전에 가서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민심을 훑고 다녔다"며 "하정우 후보는 나오니 마니 하다가 뒤늦게 왔다. 이미 추수가 끝나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 북갑 같은 곳은 보수적인 지역구이고 노년층이 많이 사는 곳이라 공중전이 아니라 지상전"이라며 "가서 훑고 다녀야 하는데 그걸 늦게 한 것"이라고 했다.

진 교수는 하 후보의 선거 전략에 대해서도 "구도만 믿고 쉽게 생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 고정표만 갖고 가도 무리 없이 이길 수 있다는 아주 안일한 생각을 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공격적으로 나가지 못하고 수비 모드로 갔다"고 말했다.

진 교수의 정확한 발언 전문은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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