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 결핵 확진
역학 조사 대상 통보만… “내 아이 검사 언제” 애타는 보호자
공식 입장 없고 기다려 달라고만
밀접 접촉 보호자는 검사 제외 답답
창원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간호조무사가 최근 ‘활동성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생아 90명의 결핵 감염 노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마산보건소에 따르면 확진된 산후조리원 간호조무사는 수술을 위한 검진 과정에서 지난 21일 활동성 결핵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결핵 관리 지침에 따라 3개월을 전염성 기간으로 보고 지난 2월 20일부터 해당 근무자가 병가 전 근무한 4월 26일 오전까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신생아의 명단을 확보하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신생아 보호자들에 따르면 오후 3시께 조리원으로부터 “병가 중이던 신생아실 직원이 결핵 소견을 받았다는 것을 먼저 확인해 연락드린다. 모든 직원이 입사 후 매년 보건소 검진을 통해 직원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으나, 해당 직원이 수술을 위한 검진 중 급작스러운 결핵이 발견됐다”며 “추후 보건소에서 예방을 위한 검진 일정이 안내될 예정이며, 마음이 편치 않을 부모님께 진심으로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는 문자를 받았다.
이후 오후 6시께부터 보건소로부터 “영아가 접촉 대상자로 역학 조사 대상이 돼 추후 검사가 있을 것이며, 결핵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엑스레이 및 TST(피부반응) 검사를 진행해야 하고 결핵 여부에 따라 예방약을 복용하거나 활동성 결핵일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을 전달받았다.
보호자 A 씨는 “보호자들은 22일 조리원과 보건소에서 사실을 통보받은 이후 23일부터 25일까지 가이드라인이나 공식적인 입장, 향후 검사 일정을 듣지 못해 애타게 기다리기만 했고, 26일이 돼서도 진료 일정 등 정해진 사항이 없으니 기다려달라고 했다”면서 “보호자는 검사 대상인 아기와 밀접하게 접촉하는데도 장시간 신생아실에 들어가지 않아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또 “조리원에서도 보호자들에게 충분한 설명이나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조치가 전혀 없는 상태다. 부모들은 조리원이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이행했는지도 확인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마산보건소는 “22일 오후 조리원으로부터 대상자 명단을 받은 이후 당일 저녁까지 대상자 보호자에게 전화를 마쳤다. 밀접접촉자는 결핵 관리 지침에 따라 8시간 이상 접촉한 이들을 대상으로 해 산모들은 접촉자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확진된 직원이 영아들과 얼마나 접촉했는지 대상자의 근무표를 토대로 시간별 계산이 완료돼 명단이 작성될 것이며, 병원 진료는 약에 대한 내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결과는 이번 주에 나온다. 내성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면 처방을 시작할 수 있어 6월 초인 1~2일로 진료 예상일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리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22일 엑스레이 결핵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었으며, 전염성이 없는 잠복결핵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번 주 내 나올 예정이다.
조리원은 “산후조리원 근무자들은 입사하기 전과 매년 결핵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감염 예방 수칙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이번에 확진된 직원은 지난해 12월 검사 결과에서도 결핵 관련 소견이 전혀 없었고 근무 중 증상도 없었다. 해당 직원의 결핵 판정 소식을 듣자마자 보건소에 신고하고 빠르게 협조해 명단을 제공했다”면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후 보호자들에게 최대한 빨리 알리고자 발생 사실을 우선 문자로 알렸고, 정확한 경위와 입장문을 정리해 다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며 보호자들의 요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상혁 경상남도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우선 접촉 대상자인 영아를 검사한 뒤 결과에 따라 산모 등을 대상으로 검사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고 아직 우선으로 산모를 대상으로도 검사해야 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진료 일정도 전혀 늦은 것이 아니기에 떠도는 정보를 보고 혼란스러워 할 필요 없이 진료 일정에 차분히 따르면 된다. 경남도와 질병관리청, 의료진이 논의를 거쳐 대응하고 있으며 적절하게 대처하면 크게 문제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근아 기자 gun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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