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에 강원랜드 출입 의혹까지…이정선, 김대중 후보 상대로 파상 공세

김보현 기자(=광주) 2026. 5. 2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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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의혹' 등 도덕성 공방으로 얼룩진 전남광주통합교육감 후보 방송 토론회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 수장 후보를 검증하기 위한 TV토론회가 정책 검증 대신 상대 후보의 도덕성을 겨냥한 '카지노 의혹' 등 도덕성 공방으로 얼룩졌다.

광주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26일 광주MBC에서 개최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이정선 후보는 김대중 후보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에 이어 '강원랜드 출입' 의혹까지 추가로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김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토론은 정책 대결보다 흠집내기 공방으로 흘러갔다.

▲이정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후보가 26일 광주MBC에서 열린 교육감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대중 후보가 숙박했던 호텔의 카지노 시설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2026.05.26ⓒ광주MBC 유튜브 갈무리

이날 토론의 최대 격전지는 주도권 토론에서 불거진 김 후보의 도박 의혹이었다. 이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 이어 김 후보의 베트남 출장 중 카지노 방문 의혹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김 후보가 '호텔 로비에서 재미삼아 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호텔 1층엔 게임장이 없고 지하에 호화 카지노가 3곳이나 있다"며 자료 사진을 제시했다.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 후보는 "교육감 재직 시절 강원도 정선 카지노를 최소 두 번 이상 갔다는 동행자의 녹취록을 확보했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교육청 직원이 여행사 카지노 있는 호텔로 예약을 지시했고, (김 후보가) 노름을 좋아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교육감 재직 시절이 확실한가"라며 "내가 정선 카지노를 간 적이 없다고 하면 책임지겠느냐"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그때 등록한 카드도 있다"며 팽팽히 맞섰다. 김 후보는 "교육감 재임 시절 정선을 가본 적이 없다"면서 "시도민들이 보는 앞에서 근거도 없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역공을 폈다.

▲김대중·이정선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후보가 26일 TV토론회에서 각각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2026.05.26ⓒ광주MBC 유튜브 갈무리

통합교육청 청사 위치에 대해 김 후보는 "특별시청과 의회 위치가 결정되면 균형 있게 배치하겠다"는 신중론을, 이 후보는 "본청 기능은 남악·광주·동부 3개 축으로 분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의 학력 격차 해법을 두고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전남의 학력이 전국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하며 '공교육 진학 책임제', '우리동네 명문고 50개 만들기' 등을 공약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전남의 수능 성적이 17위에서 14위로 올랐다"고 반박하며 "기초학력만 보면 광주가 전남보다 뒤처진다"고 맞섰다.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인 '1조 5000억 원 장학기금 조성'을 두고 이 후보가 "담보 없는 복권 당첨식 공약"이라고 비판하자, 김 후보는 "특별시장 후보들과의 교감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강숙영·장관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 후보가 26일 TV토론회에서 각각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2026.05.26ⓒ광주MBC 유튜브 갈무리

한편 이날 열린 비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장관호 후보는 강숙영 후보와 주도권 토론에서 김대중·이정선 후보에 대한 의혹을 질문하고 답하는 식으로 자리에 없는 두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장 후보는 "이정선 후보의 감사관 채용 비리로 안타까운 게 평가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재판에서 사무관이 징역형을 받았고 해임당했다"며 "반성이 하나 없이 다시 특별시의 교육감 후보로 나선다는 것이 맞나. 분명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TV 토론회에서 김대중 후보의 해외 공무 출장 중 카지노 도박에 대해서 질문이 있었다"며 "공무원이 해외 공무 출장 기간 중 일과 시간 이후라도 카지노에 출입하고 도박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윤석열 내란 세력을 완전히 청산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라며 "(김대중·이정선)두 후보 모두 수사와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통합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강숙영 후보는 이날 장관호 후보의 기본교육 수당 등 복지 공약에 대해 현실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단일화 없이 완주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강 후보는 "38년간 교육 현장과 행정을 모두 검증 받은 제가 교육의 재정을 안정시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면서 "학교 폭력 제로화와 촘촘한 돌봄 체계로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5-4-3 학제 개편과 AI 기반 공영 방송국 체험학습 확대를 통해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 저는 단일화 없이 끝까지 시민과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히 완주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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