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위] 수도권·비수도권 교육격차 줄일 대안 필요

정웅교 2026. 5. 2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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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 23차 회의
비대면으로 열린 경남일보 제15기 독자위원회 23차 회의에서는 본보 5월 지면에 대한 호평과 지적·제안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오천호 위원

농업인이 필요한 공약 기사 기대

◇오천호 위원(에코맘산골이유식 대표)=지방선거를 앞두고 농업 공약 보도를 보면서 큰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지면은 후보들의 공약을 충실히 전하고는 있지만, 대부분 '농민수당 인상'이나 '비료값 지원' 등 단기적인 현금성 공약들을 언론의 검증 없이 그대로 나열하는 데 그치고 있다. 후보들의 보도자료를 단순 전달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금 농촌과 청년 창업 현장에서 가장 목마른 것은 단돈 몇십만 원의 수당이 아니다. 영세한 지역 청년 기업들이 퀀텀 점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 '푸드테크 R&D 인프라 조성', '스케일업 펀드'와 같은 거시적인 산업 혁신 정책이 필요하다. 앞으로 경남일보가 농업을 첨단 벤처 산업으로 바꿀 근본적인 혁신 인프라 공약이 무엇인지 기사를 보도해줬으면 한다.
 
유현준 위원

선거철 미담 기사 만족·감동

◇유현준 위원(우리기획 대표)=11일자 기사에서 스승의 날을 맞아 70세가 된 고등학교 제자들이 35년째 한결같이 은사님을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는 따뜻한 소식을 접했다. 올해 90세가 되신 두 분의 스승과 사모님을 정성껏 모시고 매년 사은행사를 이어오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짧은 기사 한 편이었지만, 그 안에는 세월을 뛰어넘는 존경과 사랑, 그리고 사람 사이의 아름다운 정이 깊이 담겨 있었다. 특히 선거철을 맞아 지역 민심이 서로 갈라지고, 크고 작은 갈등과 비방으로 사회 분위기가 다소 혼탁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러한 미담은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언론이 갈등과 분열을 넘어 우리 사회 곳곳의 따뜻한 이야기와 감동적인 미담을 널리 전하는 희망의 창구가 돼 주기를 기대한다.
 
김용주 위원

우리나라 교육격차 구조 고민 필요

◇김용주 위원(진주상공회의소 총무부장)=18일자 게재된 '고교생까지 우려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교육 격차'의 사설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진주 교육의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교육 격차가 심해지고 그 이면에는 정부의 수도권 중심의 과잉 지원이 있고, 상대적으로 비수도권은 대입설명회와 진로 프로그램 등을 접할 기회마저 적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교육의 직접적 수혜자가 느끼는 바가 이렇다면 교육 분야의 비수도권 차별은 생각보다 더 심각한 것이다. 진주에서 나고 자라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차별을 느끼는데, 수도권에서 이사 온 학생이나 그의 부모님들이 느끼는 격차는 더욱 크게 느낄 것이다. 균형 잡힌 교육의 운동장에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게 기성세대와 관계자들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정성윤 위원

남해안권 발전 위해 언론이 지속 나서야

◇정성윤 위원(변호사)=경남일보가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촉구 움직임은 향토 언론의 역할과 존재의의가 무엇인지 상기시킨다. 남해안은 세계적인 해양 관광 잠재력을 품고도 국립공원, 수산자원보호구역 등 광복 이후 지속된 중복 규제에 묶여 낙후를 면치 못한지 오래다. 규제에 막혀 민간 투자가 실종되고 청년들이 떠나가는 지금의 구조를 방치하는 것은 보존이 아니라 지역을 고사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사설에서도 지적했듯 수도권 일극 구조를 깨트리는 전략적 접근 없이는 지역 소멸을 넘어 국가 소멸을 막을 수 없다. 경남일보가 앞으로도 해양 규제 완화의 당위성을 확산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공론장 역할을 지속해주길 바란다.
 
김진기 위원

훼손 산림 살릴 사업 이뤄졌으면

◇김진기 위원(백천조경건설 대표)=산림 보호를 위한 쾌적한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에 21일자에 보도된 캐나다 밴쿠버섬에 위치한 '부차트 가든'에 관한 기사를 접했다. 이곳은 부차트 씨 부부가 채석장으로 활용하던 장소를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정원으로, 훼손된 산지를 획기적으로 재탄생한 선례로 볼 수 있다. '부차트 가든'은 도시개발이 한창이던 시기 채석장으로 관리되며 이윤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쓰였지만, 불모지로 전락한 이후 부차트 씨 부부가 채석장을 통해 얻은 수익금을 훼손된 산지 복구를 위해 환원하면서 본격적인 탈바꿈이 이뤄졌다고 한다. 진주에서도 과거의 '부차트 가든'처럼 산업용으로 개발됐다가 낙후되어 훼손된 산림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해당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처럼 우리 지역에서도 외면받고 있던 산지에 대한 재생 사업의 가속화가 이뤄지길 바란다.

홍성진 위원

교육격차 해소 우수 사례 발굴 필요

◇홍성진 위원(KTL 정책기획실장)=이달에 시린 사설 중 지역 고교생들이 직접 호소한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교육 격차 문제를 뼈아프게 짚어냈다. 1분 1초가 아까운 학생들이 기울어진 교육 현장의 개선을 외치며 나서야만 하는 현실에, 두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자 기성세대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대책만을 수동적으로 기다리기에는 당장 입시를 마주한 지역 학생들의 현실이 너무 절박하다. 따라서 경남일보가 문제 제기에 머물지 않고, 타 지자체의 우수 사례를 심층 취재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후속 기사를 기획해 주길 제언한다. 언론의 지속적이고 날카로운 공론화가 지자체의 실효성 있는 정책과 예산 투입을 이끌어내고, 우리 지역 학생들의 무거운 짐을 덜어주는 든든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신용욱 위원

정원 산업 활성화의 긍정 효과 전달하자

◇신용욱 위원(경상국립대 교수)=5월에는 경남 각 지역에서 정원, 꽃 축제 및 생태길관련 기사들이 많았다. 먼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원의 '악양 동정호'가 경남에서 세 번째 지방정원 등록사례, 거제시 장목면 복항마을 매미성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제2기 '로컬100' 지정된 소식 그리고 '거제식물원(거제정글돔)'이 개원 6년 만에 누적 관람객 300만 명을 돌파 소식 등 정원 관련 소식과 진주, 합천, 거제, 합천 등 지역에서 열리는 꽃 축제에 따른 방문객 집계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단순 축제 기사만 보도돼 아쉬움이 남았다. 사설이나 기획 기사를 통해 경남의 경관 농업 및 정원 산업 활성화가 지역의 관광 및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 증가,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는 각 지역의 노력이 보도된다면 더욱 좋을 듯하다.
 
김종필 위원

경남 인물 열전' 정책 변화로 이어지길

◇김종필 위원(사천 극단 장자번덕 대표)=12일자 16면에 보도된 '경남인물열전의 김춘수'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시인의 낭만적인 이면을 넘어, 지역 사회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갔던 한 '인간'이자 예술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대부분의 독자는 김춘수 시인을 '꽃'이라는 명시로만 기억하지만 이번 기사는 그가 통영문화협회를 결성하고 지역 예술 부흥을 이끌었던 공공적 역할과 궤적을 다루면서 척박했던 시절, 지역 문화예술의 토대를 다지기 위해 노력했던 선배 예술인의 업적을 다시금 확인하게 됐으며, 이는 오늘날 지역 예술계에도 큰 귀감이 되는 뜻깊은 보도라 생각한다. 이번 보도처럼 한 인물의 삶 그리고 그를 기억해야 하는 지역 사회의 과제까지 짚어내는 심층 보도가 훌륭한 인물들이 소외되지 않고 도민들과 지속적으로 호흡할 수 있는 정책적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정리=정웅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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