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의혹' 자문위원에 치어리더 운동원… 국힘 캠프 잇단 여성혐오 논란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 '여혐발언 의혹' 교수 논란되자 자문위원 해촉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 캠프, 여성 선거운동원 치어리더 복장 유세에 비판
[미디어오늘 김예리 기자]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강의 중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립대 교수를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한 것을 두고 대전지역 여성단체가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 캠프의 선거유세엔 치어리더 복장을 한 여성 선거운동원들이 동원한 모습이 포착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가 비판 성명을 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대전지역 한 사립대 소속 교수가 정규 강의 시간에 여학생들을 향해 혐오 발언을 자행했다”며 “이를 방치한 대학과 해당 교수를 선거캠프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한 이장우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대전 한 사립대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A교수가 강의 도중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8명은 성매매로 용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후 A교수가 과거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을 했다는 학생들 주장이 이어졌고, 학생들이 자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여학생들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여학생들 급하면 성매매라도 할 수 있어” 등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학생들은 관련해 학교 측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성희롱 발언과 학내 징계 문제가 이미 공론화된 상황에서 해당 교수를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이장우 후보 측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A 교수는 이번 논란이 불거진 뒤 해촉된 것으로 파악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3일 강기윤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캠프의 진해구 유세 현장에선 짧은 반바지와 치어리더 복장을 한 여성 선거운동원들이 동원된 유세 장면이 포착됐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26일 성명에서 “거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지역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경쟁이 아니라 선거에 참여한 여성 노동자들의 역할을 시각적 소모품으로 제한하는 구태 정치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여성정치네트워크는 “초단기 계약 형태의 고용 구조 속에서 선거운동원들은 선거운동의 본래 취지와 무관한 과도한 노출 복장이나 춤을 요구받더라도,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을'의 위치에 놓여 있다”며 “정책과 자질로 유권자의 신뢰를 얻어야 할 시장 후보가 권력 관계를 활용해 여성 노동을 도구적으로 동원한 현실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강기윤 후보 캠프는 선거판을 퇴행시키는 시대착오적 유세 연출을 즉각 중단하고, 선거 현장의 모든 노동자를 동등한 정치적 주체로 존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5일 부산 만덕동 일대에서 같은 당 박민식 후보 지원유세 도중 10대 여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 여기 잘생긴 오빠들 많아요”라고 발언하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해당 장면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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