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상대’ 체코, 고지대는 못 가고…걱정만 ‘하늘 가까이’

양승남 기자 2026. 5. 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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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손흥민·황인범·조규성·황희찬 등 합류해 ‘거의 완전체’
솔트레이크 내 장소 옮겨 2차 훈련…이강인·김민재 도착만 남아
체코는 캠프장 없어 내부서도 우려 “고도 차이 분명 힘든 일 될 것”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고지대 현지 적응 두 번째 단계에 돌입했다.

한국은 완전체 대표팀이 가까워진 가운데 고지대 훈련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반면, 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는 고지대 훈련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은 26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로 장소를 옮겨 2차 사전 훈련을 시작했다. 이곳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레알 솔트레이크 훈련장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 19일부터 솔트레이크시티 유타대학교 내 유트사커필드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해왔다.

홍명보호는 주장 손흥민(LAFC)과 황인범(페예노르트),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이 합류해 26명 엔트리 중 24명이 모여 거의 완전체를 이뤘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도착해 훈련을 해온 선발대 선수들과 나중에 입소한 선수들의 몸상태와 훈련 페이스를 감안해 맞춤형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명보호는 27일 ‘철기둥’ 김민재(뮌헨)가 오고, 6월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이강인(PSG)까지 합류하면 완전체가 된다.

한국이 착실하게 고지대 훈련을 진행하는 과정은 첫 상대 체코와 대비된다. 체코는 A조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베이스캠프를 둔다. 체코는 4월1일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고, 국제축구연맹(FIFA)은 베이스캠프를 미국 텍사스주 맨스필드로 배정했다. 체코는 뒤늦게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으면서 고지대 사전 훈련 캠프를 준비하지 못했다.

체코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맞붙고, 2차전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남아공을 상대한다. 마지막 경기는 멕시코시티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치른다. 멕시코와 미국을 오간다. 3경기 중 두 경기가 멕시코 고지대에서 열리는데, 고지대 훈련을 따로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체코 내부에서도 우려가 적지 않다.

체코 축구 분석 매체 풋볼클럽은 최근 “대회 전체로 봐도 독특한 불리함”이라고 짚었다. 한국과 멕시코, 남아공은 모두 멕시코의 고지대를 겨냥해 베이스캠프를 운영하고 조기 입성해 훈련하는 반면, 체코는 저지대 미국에서만 훈련하고 경기를 치른다.

다비드 트룬다 체코축구협회장은 “우리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세부적으로 논의하고 있고, 하루하루를 따져보고 있다”며 “시간대 차이는 크지 않지만 고도 차이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피지컬 파트와 코칭스태프 전체가 이 문제를 보고 있다. 고도 차이가 크고 선수들에게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75세 백전노장 미로슬라프 쿠벡 감독이 이끄는 체코는 최근 월드컵 엔트리 29명을 발표했다.

토마시 수첵(웨스트햄),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 등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간판 스타들에 국내파 19명이 조화를 이뤘다. 체코는 31일 체코 프라하에서 월드컵 출정식을 겸해 코소보와의 평가전을 치르고 26명 최종 엔트리를 정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으로 출국해 다음달 5일 과테말라전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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