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후보 TV토론…선거판도 뒤흔들 정책검증 승부수
유정복- ‘일 잘하는 시장’에 초점
이기붕 - ‘실무형’ 이미지 띄우기

배우자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과 대장동식 개발 도입 발언, 미래 산업 전략 부재 논란 등 휘발성 강한 쟁점이 맞물리면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국민의힘 유정복, 개혁신당 이기붕 후보 진영의 신경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정책 대결을 넘어 후보별 강점과 약점을 정면으로 드러내는 검증의 장이 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미래 성장 전략과 중앙정부와의 연결성을, 유 후보는 시정 경험과 추진력을, 이 후보는 기술산업 전문성과 세대교체 이미지를 각각 내세울 계획이다.
박 후보는 1호 공약인 'ABC+E' 성장 엔진을 앞세워 인천을 세계 무대의 핵심 도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공항·항만·바이오·제조업을 하나로 묶어 인천의 산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박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직통 통로' 구축을 핵심 해법으로 강조하면서 인천 경제성장률 하락세를 고리로 유 후보의 시정 성과를 정조준할 방침이다.
최근 불거진 유 후보 배우자의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도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박 후보 측 캠프 관계자는 "정책 설명에 집중하겠다"면서도 "가상자산 신고 누락 의혹은 후보자 자격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정면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유 후보 측은 이번 토론회를 판세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유 후보는 '일 잘하고 미래를 여는 시장'을 핵심 메시지로 내걸고 재임 기간 시정 성과와 행정 경험, 추진력을 부각할 계획이다.
상대 후보 공략은 행정 경험 부족과 인천 현안 이해도 검증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의 대장동 관련 발언도 주요 공방 대상이 될 전망이다.
유 후보 측 정복캠프는 시정 성과를 둘러싼 공세에 대비해 각종 실적 자료를 토대로 방어 논리를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복캠프 관계자는 "토론회를 보면 일꾼과 말꾼의 차이를 분명히 구분하게 될 것"이라며 "토론 이후 지지율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반면 이 후보는 토론회를 인지도 확산과 존재감 부각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양당 후보가 개발 공약과 정치 공방에 치중하고 있다며 기술산업 현장 경험을 앞세워 '실무형·미래형 시장' 이미지를 부각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가상자산 신고 누락 등 가족 관련 네거티브 공방은 벌이지 않겠다"며 "토론회를 통해 전문성이 드러나면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TV토론에서 정책 검증이 부각될지, 의혹과 발언 논란을 둘러싼 난타전으로 흐를지에 따라 인천시장 선거의 막판 흐름도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유정희·이새벽·이현도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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