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비반도체 노조 "합의안 투표 중단" 가처분 신청
[앵커]
삼성전자 노사의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가 내일 10시 종료됩니다. 비반도체 노동자들은 투표를 중단시켜달라며 오늘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내일 합의안이 가결되더라도 노동자 사이의 갈등은 격화될 조짐입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비반도체, DX부문 노동자로 구성된 '동행노조' 조합원들이 법원 앞에 섰습니다.
내일 10시에 종료되는 노사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중단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낸 겁니다.
현재 투표율은 90%를 넘었습니다.
[박재용/삼성전자 동행노조 위원장 : 상생과 존중이 바탕되어야 할 노동조합의 앞뒤가 다른 행보는 민주적 절차를 훼손하고, 독선을 우선하는 기만 행위에 가깝습니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반도체, DS부문은 최대 6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지만 DX부문은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를 받는 데 그칠 걸로 보입니다.
합의안 마련 과정에서 DX부문 노동자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단 겁니다.
동행노조 조합원들의 투표권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습니다.
[강문혁/법무법인 대정 변호사 : (초기업노조는) '찬반 투표에 참여해달라'라는 통보를 바로 당일날, (잠정 합의안이 나온) 5월 20일 당일날 했습니다. 그런데 당일 저녁에 갑자기 180도 번복을 해서 '투표권이 없다'라는 통보를…]
공동교섭단에서 빠진 동행노조는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겁니다.
절차와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2600여명에 그쳤던 동행노조 조합원 수는 오늘 1만 4200여명으로 5배를 넘었습니다.
이번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은 투표 종료 후인 29일로 지정돼, 투표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다만 내일 합의안이 과반 찬성으로 가결되더라도, 동행노조 측은 투표 무효 확인 소송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라 노노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DX부문 조합원 5명이 제기한 교섭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은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습니다.
[영상취재 장후원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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