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무단 침입해 폭행”…3살 강아지 숨져

백상현 2026. 5. 2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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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밤마다 남의 공장에 무단으로 들어가 그곳에서 기르던 강아지를 학대한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강아지를 걷어차거나 내팽개치는 모습이 CCTV에 고스란히 담겼는데, 결국 강아지는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강아지의 목줄을 잡고 앞뒤로 강하게 흔듭니다.

강아지는 몸이 붕 뜬 채 이리저리 끌려다닙니다.

사정없이 발길질을 하거나 빗자루로 찌르기도 하고 목덜미를 쥔 채 끌고 가기도 합니다.

학대를 당한 건 이 공장에서 기르던 3살 소형견 '포도', 남성이 침입한 다음 날 아침 공장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공장 측은 강아지가 죽은 뒤 CCTV를 통해 학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포도 견주/공장 직원 : "목줄로 숨 못 쉬게 계속 흔들고 전기 파리채로 때리고 계속 때리고 발로 차고…."]

가해자로 특정된 건 공장 인근에 사는 20대 남성이었습니다.

공장과는 아무 관계도 없었지만 허락도 없이 지난 2일 밤부터 수차례 공장에 드나들더니 무차별 폭행을 저질렀다는 게 공장 측 설명입니다.

[포도 견주/공장 직원 : "왜 죽였냐니까 자기 손을 물었대요. (포도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알 정도로 착하고 그랬거든요. 계속 미안해요. 제가 혼자 놔둔 거 같아서…."]

사건이 알려지자 며칠 만에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동물학대는 해마다 증가추세입니다.

이런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은 2024년 천2백여 건으로 4년 전보다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처벌은 벌금형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운동가 : "피해자로 봐야 하는데 동물이라 하더라도. 사람의 항변을 더 들어주는, 그래서 사람을 더 온정적으로 봐주는 분위기가 여전히 팽배해요."]

경찰은 학대 가해자를 동물학대와 건조물침입 혐의로 입건해 범행 동기와 내용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가해 남성에게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했지만 입장을 듣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그래픽:장예정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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