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가 채굴한 게 몇 개야"…'유정복 직접' 코인 관리 정황
"형 자산을 배우자가 관리했을 뿐" 해명과 배치
[앵커]
인천에선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가상자산을 해외에 은닉하고 신고를 회피했단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JTBC가 관련 녹취를 입수했습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계엄 바로 다음날입니다. 녹취에선 유 후보가 자산을 직접 관리한 걸로 보이는 대화가 오갔는데, 그동안 "형의 자산을 배우자가 관리했다"는 해명과는 좀 다른 정황입니다.
류정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2024년 12월 4일 가상자산 관리인 A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배우자 최모씨 명의의 가상자산을 계약보다 빨리 인출해달란 취지로 요청합니다.
[유정복/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2024년 12월 4일) : {원래 저희가 6년 계약이었잖아요. 근데 제가 회사한테 말해가지고 좀 빼달라고 했어요.} 아니, 근데 우리가 지금 마이닝(채굴) 한 게 전부 몇 개야? 1만4천개가 지금 어디 있어? 어디 가 있어?]
유 후보는 채굴한 가상자산의 구체적인 개수까지 언급하며 인출 계획을 확인합니다.
[유정복/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 (2024년 12월 4일) : 채굴된 게 1만4천개고 그다음에 우리가. {집어넣으신 게 7천개십니다.} 7천개도 빼야 되네. 그럼 2만1천개를 가져와야 되잖아.]
"해당 가상자산은 형님 것"이고 "유 후보가 주도한 개인 투자 자산이 아니었다"는 그동안의 해명과 달리 유 후보가 직접 가상자산을 관리해온 걸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가상자산을 관리해온 A씨는 "한 달에 한번 정도씩 유 후보 부부와 직접 통화하거나 만나 코인 상황을 상의했다" 는 입장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시세로 약 1억 2천만원였던 가상자산은 A씨와의 통화 12일 뒤, 해외거래소로 옮겨졌습니다.
당시 현직 인천시장이었던 유 후보, 공직자 재산신고 기준일인 12월 31일을 약 2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 재산신고에도 해당 가상자산 내역은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허종식/더불어민주당 의원 : 비상 계엄 다음 날 '형님 재산이다. (그런데) 그걸 자기가 챙긴다' 누가 봐도 본인 거라는 이야기죠. 공직선거법, 공직자 윤리법 위반입니다.]
유 후보 측은 "명백한 정치공작"이라며 "양측이 고소고발한 만큼 진상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이주원 영상편집 배송희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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