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률 최대 90% ‘에볼라’ 집단발생… 아프리카에 국제사회 촉각
새로운 균주 발현… 우간다서 1명 숨져
감염된 동물과 접촉 후 발열·출혈 증상
질병관리청, 여행금지 발령 ‘검역 강화’

최근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이하 민주콩고)과 우간다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이 집단 발생하면서 국제 사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청 역시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운영하며 발생 동향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검역관리도 강화했다.
지난 24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민주콩고의 이투리 주, 북키부 주 및 남키부 주에서 900명 이상의 에볼라바이러스병 의심사례가 발생했고, 우간다의 캄팔라에서 확진자 5명(사망 1명 포함)이 발생했다. 앞서 22일 열린 WHO 긴급위원회에서는 기존에 ‘높음’이었던 민주콩고 내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상향했고, 우간다의 위험도를 ‘높음’으로 평가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과 체액 등에 직·간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이번 유행은 지난해 12월 민주콩고에서의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 종료 선언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균주는 ‘분디부교 에볼라바이러스’로 그동안 아프리카에서 유행하던 균주와는 다른 유형이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25~90%의 치명률을 나타내며, 초기에 발열·식욕부진·무력감·근육통·두통 등 비특이증상이 나타나고 이후 구토와 설사·복통 등 위장관 증상과 출혈이 나타난다. 또 백혈구·혈소판 감소, 간효소 수치 증가와 같은 증상도 보인다.
2014년 이전에는 민주콩고와 우간다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산발적 유행을 했으나 2014~2016년에 서아프리카에서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다. 2017년 이후에는 민주콩고에서 주로 유행 중이고, 2022년 우간다에서도 유행한 바 있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이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자 질병관리청은 유행국가인 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6일부터 에티오피아와 르완다를 추가해 총 5개국으로 중점검역관리지역을 확대했다. 해당 지역을 방문 또는 여행하거나 체류한 모든 국내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Q-CODE(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에티오피아를 제외한 4개국은 우리나라 직항편이 없어 모두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유 입국자에 대한 검역도 강화한다. 현재는 항공권 연결 발권 정보를 활용해 항공기 게이트에서 검역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제3국에서 일정 기간 체류 후 입국하는 경우에는 중점검역관리지역 체류 이력이 충분히 확인되지 않는 사례가 있어 이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민주콩고 이투리 주에 22일 오후 2시 이후 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는 WHO 권고와 국제 동향을 기반으로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한층 강화된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서 발생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니 해당 국가를 방문했거나 방문할 예정인 국민들은 감염예방수칙 등을 잘 숙지해 감염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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