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의 귀환’… 코스피 ‘8천피’ 넘어 1만피 향하나
삼성전자 2%대 상승…하이닉스200만닉스 달성
외국인, 장중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13일째 매도 우위
증권가, 1만피 전망…유진투자증권 등 상단 상향 조정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5% 오른 8047.51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8000선을 돌파하며 지난 15일 세운 직전 장중 최고치(8046.78)도 뛰어넘었다.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마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 폭을 키워 한때 8131.1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상승은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는 910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 투자자는 61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오전 중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장 마감 때는 184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가 대폭 축소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대거 국내 증시를 떠났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동전쟁 종전 협상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기대감 등으로 다시 국내 증시에 복귀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22% 오른 29만 9000원 마감하며 ‘30만전자’에 근접했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최초로 ‘200만닉스’를 달성하는 등 반도체 위주의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시총)이 차지하는 비중만 49%에 달하고, 5월 1~22일 기준 두 종목의 거래량만 43% 수준으로 집계되는 등 특정 종목의 상·하락이 전체 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코스피 8000선 유지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에도 장중 8000선을 돌파한 직후 단기상승으로 인한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발생하며 6%대 급락 마감한 바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시와는 다르게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졌고,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등의 매수 유입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피 지수가 단 기간 내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및 ‘1만피’ 돌파 가능성도 남아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2026~2027년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가 1만400p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과 KB증권도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각각 10380p, 10500p로 예측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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